'일곱 개의 대죄' 출시 열흘…한일 양국 앱스토어 매출 1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넷마블이 올해 선보인 신작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 첫 출시작인 '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에 이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일곱 개의 대죄)'가 매출 5위권에 안착했다. 26일에는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BTS월드'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3개 신작이 모두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는 '3연타석 홈런'을 목전에 두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세 게임 모두 기존 지식재산권(IP )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게임 콘텐츠의 확장성 측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가뜩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결정으로 안팎으로 가라앉은 국내 게임 업계에 넷마블 발(發) 신작 흥행 바람이 분위기를 일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모바일 앱마켓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가 출시 열흘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5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하루 만에 국내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1~2위를 다투고 있다.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6일 만에 매출 6위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켜더니 현재는 4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동시 출시된 일본에서도 13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일본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선 4위에 올랐다. 올해 출시된 게임 중 두드러지게 빠른 흥행 페이스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출시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한 사전등록에서 총 60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는 등 높았던 기대감이 성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P 활용 게임 성과 = 이 게임은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대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용자가 직접 '일곱 개의 대죄'의 주인공이 돼 원작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이 특징이다. 박영재 넷마블 본부장은 "원작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에 더해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스토리 전개로 게임을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 모두 잡아낸 것이 흥행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넷마블이 올해 첫 게임으로 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역시 출시 나흘 만에 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 매출 톱 5에 올라서며 시동을 걸었고 이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까지 기록했다. 현재도 양대 마켓 매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격투 게임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의 IP를 활용해 'KOF 94'부터 'KOF XIV'까지 역대 원작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흥행 요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강렬한 액션과 타격감,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게임"이라고 했다. 넷마블은 이 게임을 소재로 한 유튜브 방송도 향후 4주 동안 내보내며 사용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BTS월드로 3연타석 홈런 노려 = 넷마블이 올해 출시한 두 게임의 흥행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는 다음 게임으로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BTS월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다가 하반기에도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6일 정식 출시되는 'BTS월드'는 올해 넷마블의 신작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BTS의 인기가 치솟은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 입장에선 올해 선보인 신작이 모두 흥행 가도를 달리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얘기다. BTS의 매니저가 돼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는 내용의 이 모바일 게임은 방탄소년단과 상호작용하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각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카드를 수집 및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활용해 스토리 상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완료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다양한 독점 BTS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BTS의 인기가 고스란히 이 게임으로도 연결된다면 넷마블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넷마블이 지난해 2014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해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2대주주가 됐다는 점도 향후 IP를 활용한 수익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기본적인 논의는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와 하겠지만 게임 개발, 수익모델 등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넷마블이 주도권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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