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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서 뛰노는 라인·카카오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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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 미국 공략 확대…이달 LA에 정식 매장 오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라인과 카카오의 캐릭터들이 세계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의 이모티콘 등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스마트폰의 메신저 창을 벗어나 세계 곳곳에서 일상 속의 '글로벌 캐릭터'로 부상하고 있다. 라인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는 12개국에서 누적 145개의 매장을 오픈했고 '카카오프렌즈'도 이제 질세라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 도시의 중심지에서 랜드마크가 된 이른바 'K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서울의 이태원을 시작으로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하이 동방명주, 홍콩 랭함플레이스, 도쿄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등을 거쳐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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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의 북미 공략 = 7일 라인프렌즈는 이달 중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할리우드 중심 지역에 라인프렌즈의 정식 매장이 오픈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식 매장이 문을 여는 곳은 할리우드의 메인 스트리트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예의 거리'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지상 1층, 약 235평 규모로 마련된 이 매장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오리지널 캐릭터 '브라운&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이 참여해 함께 만든 캐릭터 'BT21' 등 라인프렌즈 대표 캐릭터 IP를 활용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라인프렌즈가 미국에 정식 매장은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라인프렌즈는 2017년부터 뉴욕 브로드웨이 타임스스퀘어의 '라이온킹' 공연장으로 유명한 랜드마크 건물에 130평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캐릭터ㆍ라이선스 산업의 5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1위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었다. 특히 뉴욕 매장에서 'BT21' 캐릭터 제품을 첫 공개했을 때는 하루에만 3만 명이 방문했다. 브로드웨이의 성공을 기반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라인프렌즈는 LA에서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3개월 동안 운영한 팝업스토어에 오픈 직후부터 1만5000명 이상이 몰리는 등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인프렌즈는 중국,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필리핀 등에 누적 145개 매장을 열며 세계 캐릭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은 2015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할 때 376억원에서 지난해 1973억원으로 늘었다. 분사 당시보다 다섯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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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도쿄점 1달만에 35만명 = 국내에서 탄탄한 인기를 다진 카카오프렌즈도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쿄에 첫 정식 매장을 열었는데 한 달 만에 35만 명이 매장을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첫 일주일 동안 20만 명이 몰렸으며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현지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젊은 수요층이 대거 몰리며 오모테산도 지역의 '핫 스팟'으로 단숨에 떠올랐다. 오픈 당일에는 영업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수천여명의 인파가 인근 주변 건물을 둘러싼 긴 대기행렬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주말 및 휴일에는 고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이후에도 도쿄 다이칸야마, 오사카, 중국 상하이 등에 팝업스토어를 열며 흥행돌풍을 이어갔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프렌즈를 운영하는 카카오IX의 매출은 2016년 70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051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수경 카카오IX 파트장은 "젊은 세대들이 카카오프렌즈의 문화와 감성을 실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수 있도록 접점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캐릭터 브랜드인만큼 보다 많은 현지인들이 카카오프렌즈의 감성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캐릭터, 제2의 한류=라인과 카카오가 이처럼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세계 캐릭터ㆍ라이선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2904억3200만 달러 규모에서 2021년에는 3234억9900만 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캐릭터의 수출액 역시 2017년 상반기 2억6683만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2억9100만달러로 증가했다. 10%에 가까운 성장률이다. 지경화 콘텐츠진흥원 해외사업본부장은 "경쟁력을 가진 한국 캐릭터가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용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국내의 우수한 캐릭터가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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