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런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석회성 건염(석회성 힘줄염) 환자가 늘고 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11만2000여 명이었던 환자는 지난해 14만7000여 명으로 31.4% 증가했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에 돌 같은 석회질이 침착돼 생기는 데 어느 순간 이유도 없이 통증이 와서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게 특징이며, 비교적 진단이 쉬운 질환이다. 엑스레이(X-ray) 검사로 석회가 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방사선 비투과성 병변 부위가 하얗게 1~2mm부터 3cm까지 다양한 크기로 발견된다.
어깨에 석회가 생긴다고 처음부터 아픈 것은 아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어 방사선 검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반면 통증이 심한 경우는 밤에 잠을 자지 못해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고, 몇 개월이 지나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30~40대 연령에서는 주로 급성으로 나타나며, 50~60대에서는 통증이 꾸준히 지속돼 오십견과 혼동하기도 한다. 급성으로 진행된 경우 참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오고 쉽게 낫지도 않아 고통스러워하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만성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석회화 부분이 주위 조직을 압박하므로 결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
석회성 건염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대부분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어 치료가 쉬운 편에 속한다. 석회의 크기가 작을 경우 증상이 없다면 자연 치유를 기대하고, 아픈 부위는 주사를 놓아 염증을 가라앉히면 쉽게 통증이 완화된다.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한다.
유순용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석회가 자연 흡수되는 경우가 있는데, 다 사라지지 않은 상태로 멈춰 자연 치유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남아 있는 석회의 침착이 다시 진행되면 또다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통증이 없더라도 3~6개월 간격을 두고 단순 방사선 검사를 진행해 석회가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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