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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0대 예비신부, 3살 아들 참변…조현병 운전자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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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운전자 역주행 참변
사고현장 곰돌이 인형, 예비신부 청첩장 나뒹굴어
운전자 부인 "남편이 아들 데리고 나갔다" 신고

4일 오전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부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사진=사진 공주소방서

4일 오전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부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사진=사진 공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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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정신질환을 앓는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해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자는 모두 3명으로 40대 운전자와 그의 3살 아들, 20대 예비신부다. 사고 현장에서는 예비신부가 준비한 청첩장 대량으로 발견됐다.

4일 오전 7시34분께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지점에서 역주행하던 라보 화물차가 마주 오던 포르테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라보 화물차 운전자 박모 (40) 씨와 박 씨의 아들(3)이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고, 포르테 승용차 운전자 최모(29) 씨도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특히 숨진 최 씨는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의 승용차에서는 예비신부인 최 씨가 지인에게 나눠줄 청첩장이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박씨가 라보 화물차를 몰고 역주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일 오전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부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사진=사진 공주소방서

4일 오전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부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사고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사진=사진 공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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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앞서 오전 7시19분께부터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역주행하는 라보 트럭이 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첫 역주행 신고는 당진-대전고속도로 대전방향 41㎞ 지점에서 처음으로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시에 사는 박씨는 이날 새벽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아내가 남편과 아들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경남경찰청에 신고한 건 오전 7시26분께다. 박씨 부인은 경찰에 "남편이 조현병 치료를 받은 환자인데 약을 먹지 않아 위험하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남경찰청은 오전 7시31분께 충남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고 박 씨 차량 수색에 나섰다. 조사 결과 박씨의 라보 화물차는 오전 3시34분께 경부고속도로 남양산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이후 오전 7시15분께 당진∼대전고속도로 충남 예산 신양IC 인근까지 정상 운행했다.


그러나 7시16분께 당진 방향으로 정상 운행하던 차를 갑자기 반대로 돌려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를 출동시켰지만, 박 씨의 화물차는 고속도로를 19㎞가량 역주행하다가 최 씨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박 씨의 아내로부터 박 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박 씨가 평소에 어떠한 치료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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