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해 알려줘
향후 北서도 감염병 발병시 남측에 통보키로
남북간 감염병 전파 차단·대비 차원 협력
北정권 '감염병 공포'…질병 예방·대응 체계 취약한 탓


정부 "홍역 발생" 北에 통보…남북간 감염병 첫 정보교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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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정부가 남측에서 발생한 감염병 발생 정보를 북측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28일 통보했다. 남북간 감염병 발생 정보 교환이 이뤄진 최초의 사례다. 북측에서도 전염병이 발병할 경우 남측에 알려주게 된다.

이날 통일부와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는 "12월 28일, 경기도 홍역환자 발생 정보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홍역 발생 정보 통보는 남북 간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고, 북한에서도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다. 향후 북한에서도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 발생시 남측에 통보하게 된다.

감염병 정보 교환은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11.7) 합의, 실무회의(12.12) 논의에 따른 것이다.


최근 남북은 문서교환 협의를 통해 감염병 대상, 주기, 방식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매년 11월~3월, 월 1회 ▲남북 간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홍역·메르스 등)은 발생시 수시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서로 알리기로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최근 보건 관련 포럼 축사에서 "(북한과의) 감염병 공동대응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협력을 통해서 남북 교류 확대에 따른 감염병 확산 우려에 미리 대비하고, 남북이 상호 신뢰도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24일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30대 A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北의 최대 공포 '감염병'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북한 전체 사망자의 사망 원인의 31%가 감염성 질환이다. 세계보건학계는 북한이 결핵, B형간염, 말라리아 등 각종 감염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보고 있다.


2017년 WHO 결핵보고서는 2016년 북한 내 결핵 환자 수가 13만명으로 1년만에 20% 가까이 늘었다고 적고 있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1000명으로 전년의 두 배가 넘었다. 전문가들은 실제 북한 내 결핵 환자는 WHO 보고서보다 3배 이상 많을 것으로 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올해 11월에는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장티푸스가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질병이 확산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라고도 전했다. 열악한 상하수도 시설 탓에 소독이 안 된 물을 먹었거나 길거리 식당에서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물, 음식 등을 섭취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유엔 산하기구들이 공동 발행한 '2018 인도주의 위기 및 재해 위험 평가보고서'는 북한의 위기관리 능력이 전체 조사대상 191개국 중 43번째로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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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감염병에 대한 예방·대응체계 자체가 전무한 상황이라, 감염병 발병은 사회 붕괴·체제 위협으로 돌변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때문에 방역에 관해서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북한을 자주 다녀오는 정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돼지열병, 일본의 돼지콜레라 등 이런 보도들이 나오면서 북한에 돼지가 반입되지 않아 (북한에 상주하면서) 3주간은 풀만 먹고 살기도 했다"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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