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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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경기도 용인이 부동산시장에서 '버블 세븐' 시절의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6.56%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인 7.13%에 근접한 수치다. 서울은 최근 3주 연속 아파트값이 떨어졌지만, 용인은 지난달에만 0.68% 오르며 수도권 평균치(0.07%)의 10배에 가까운 상승 폭을 보였다.


용인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른 시기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는 용인을 비롯해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분당, 평촌 등 7개 지역을 일컬어 '버블 세븐'이라고 표현했다. 부동산에 거품이 끼었다는 비판이지만, 그만큼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는 의미도 담겼다.

강남·서초 ·송파·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은 1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부동산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용인만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달갑지 않은 애칭과 함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실제로 용인은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면서 과잉공급과 미분양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부동산시장의 변방으로 취급받았던 용인은 강남·분당과 가까운 입지적 특성을 토대로 재기의 시간을 준비했다. 올해 강남과 분당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게 용인의 기회로 다가왔다. 용인은 저평가 지역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용인 수지구는 이미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넘어섰다. 수지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 9.72% 뛰었다. 용인 기흥구도 올해 아파트값이 6.27% 올랐다.


수지구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59.902㎡는 11월에 6억6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서울의 비슷한 전용면적 아파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강동구 강일동 고덕리엔파크1단지 59.83㎡는 11월에 6억5000만원에 팔렸다. 마포구 도화동 도화현대 59.4㎡도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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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값이 오르는 또 다른 이유는 부동산 비규제 지역 효과다. 정부는 8ㆍ27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구리, 안양 동안구, 광교택지개발지구 등을 규제 대상인 조정대상지역에 추가했다. 반면 용인 기흥구는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설정됐다. 당장은 규제 지역으로 묶지 않고 주택가격, 거래상황, 청약상황 등을 모니터링한 뒤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비규제 지역인 용인은 전매제한 기간이 짧고 대출도 상대적으로 많이 해준다. 청약통장도 세대주가는 물론 세대원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해 실수요자들도 용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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