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 “섹터·스테이지·회수기간 별 리스크 관리 통해 안정적 실적 보여줄 것”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다른 벤처캐피탈은 ‘업 앤 다운(Up&Down·변동성)’이 심한데 아주IB투자는 일정합니다. 투자 섹터와 스테이지, 회수기간 별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벤처캐피탈(VC)과 차별화되는 위험관리 능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주IB투자는 한국 최초의 벤처캐피탈로 197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액출자로 설립됐다. 이후 기술보증기금이 인수하며 1999년 기보캐피탈로 사명이 변경됐다가 2008년 아주그룹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아주IB투자로 자리 잡았다.
올해 9월말 기준 아주IB투자의 운용자산규모(AUM)는 약 1조4000억 원이며, VC투자조합 18개, 사모투자펀드(PEF) 4개 등 총 22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그동안 청산된 펀드는 총 28개로 평균 IRR(내부수익률)은 20% 이상, 누적펀드 청산액은 5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결성된 50개 펀드의 누적 펀드 결성액은 1조8840억원이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은 투자와 회수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들쭉날쭉한 실적이 문제로 지적되곤 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아주IB투자는 ‘리스크총량제’라는 이름으로 투자 위험에 대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말하는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세 가지로 분류되고 이는 다시 ‘분산 투자’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먼저 투자섹터의 분산이다. 지금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좋다고 하더라도 향후 산업 흐름 등을 고려해 IT 등 다른 섹터에도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것이다. 둘째는 스테이지별 분산투자다. 김 대표는 “초기 기업은 멀티플을, 후기 기업은 수익률을 보는 식의 방법으로 리스크 밸런싱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회수 기간별 분산으로 김 대표는 “우린 투자할 때부터 2·4·6년이란 회수 기간 밸런싱을 한다”며 “투자의 성격에 따라 회수 기간을 처음부터 다르게 설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험 분산 전략은 표본 집단이 작아 한 두 개의 포트폴리오로 크게 영향을 받는 회사는 이러한 밸런싱이 의미가 없다”며 “우리처럼 포트폴리오가 다양할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주IB투자는 지속적인 AUM 확대에 따른 관리보수 증가와 투자수익 확대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AUM은 지난 2014년 처음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 기준 1조371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에 있어서도 지난 2014년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4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00억원 이상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우수 인력에 대한 자부심도 빼놓지 않았다. 김 대표는 “투자회사는 우수한 인력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며 “현재 아주IB투자에는 32명의 전문심사역이 있고, 특히 10년 이상 경력자가 13명인데 펀드의 결성부터 청산까지 경험한 이러한 인적자산은 업계에 흔치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차별화된 인센티브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아주IB투자는 청산 시 지급되는 성과보수에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 성과에 따른 연간 보상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1인당 평균 1000만원의 교육훈련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아주IB투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 투자에도 역량을 투입해 장기적으로 국내와 해외 비중을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13년 국내 VC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보스턴 현지에 미국사무소를 설립했고, 미국 시장 진출과 동시에 현지화 전략을 실행해 빅 파마(Big Phama), 글로벌 VC와의 네트워킹 구축에 성공했다. 그 결과 14개 투자 업체 중 11개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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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펀드 운용 규모를 키워 투자와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국 진출 지역을 보스턴에서 실리콘밸리로 확대해 투자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주IB투자는 이번 상장을 위해 2440만주를 공모하며 이달 6일에서 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은 오는 13일~14일 진행하며 이달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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