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뜨겁던 서울 부동산, 어느새 겨울 속으로 (종합)
강남 아파트값 하락, 강북도 침체 흐름…11월 분양제도 변화도 변수, 연말까지 부동산 위축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동산시장이 급격한 계절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9월 초까지만 해도 뜨거웠던 부동산시장은 10월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부동산 한파는 이미 시작됐고, ‘겨울’의 한복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시적인 조정기인지, 침체 국면의 시작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분명한 것은 부동산시장의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감정원의 10월 4주 차(22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발표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부동산을 이끌었던 핵심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호가를 둘러싼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도 한산하다. 9월 고가와 비교할 때 가격을 많이 낮춰 매물로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강북도 마찬가지다. 특히 8·27 부동산 대책 발표를 통해 신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의 변화가 눈에 띈다.
정부가 9·13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1일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1차로 구 성동구치소 부지와 경기도 광명, 의왕 등에 3만 5천 호를 공급하고 신도시도 4, 5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호남 기자 munonam@
종로구, 중구, 동작구, 동대문구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3중 족쇄’의 주인공이 됐다. 8·2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만 해도 아파트값은 상승 흐름을 타는 모습이었지만, 9·13 발표를 거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파트값이 하락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보합 흐름도 엿보이고 있다.
중구 신당동 청구e편한세상 84.96㎡는 지난 8월 11억원에서 10월 10억원으로 실거래가가 떨어졌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 84㎡도 9월 10억7000만원에서 10월 10억1500만원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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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의 체감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대출 억제가 현실화하면서 주택을 살 자금줄이 막혔다는 얘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효과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매수 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주요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하지만 흥행 불패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정부는 11월 말부터 분양 제도를 바꿔서 유주택자의 신규 주택 구입을 더욱 어렵게 할 방침이다.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마련됐지만, 전체적인 부동산시장의 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분양시장의 활력도 떨어진다면 부동산시장의 겨울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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