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에 젖은 수건 놓으면 더 시원?
이론상 가능하지만 검증된 바 없어…직사광선 차단하고 주변에 다른 물건 두지 않는 게 상책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물 양동이와 젖은 수건으로 실외기를 차게 하면 에어컨 효과가 좋아진다는 말이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다.
실외기 상판에 젖은 수건을 올려 놓으라는 것이다. 상판에 물 양동이를 올려 놓고 수건 한 쪽 끝은 양동이에 담가 수건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구조다.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최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공조기 제조업체 다이킨공업 측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면서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이킨공업의 대변인은 "실제로 이런 방법을 검증한 적이 없어 구체적인 효과는 알기 어렵다"면서 "따라서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로 이뤄져 있다. 실내기가 실내 공기를 흡입해 열만 빼앗고 실내에 차가운 공기를 뿜어낸다. 빼앗은 열은 실내기와 실외기 사이의 순환 냉매를 통해 실외기에서 밖으로 분출된다. 실외기가 실외 공기를 흡입해 실내에서 옮겨져 온 열과 함께 밖으로 내보내는 구조다.
이때 실외기가 흡입하는 공기의 온도가 낮을수록 많은 열이 방출돼 에어컨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다이킨공업의 대변인은 "실외기 주변 온도가 내려가면 에어컨 효과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실외기 흡입 공기 온도가 얼마나 내려갈지 몰라 실제 효과 여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수건이 바람에 떨어져 실외기 흡입구와 송풍구를 막아 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미쓰비시(三菱)전기 측도 "안전이라는 관점에서 권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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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른 방법은 없을까. 미쓰비시전기는 실외기 전용 차양을 판매한다.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냉각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처럼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실외기 주변에 다른 물건을 두지 않는 게 좋다. 실외기 주변의 통풍을 원활하게 만들어 온도 상승을 예방하는 게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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