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특정 사람, 특정 기업이 아닌 법칙에 의해 운영… 순수성 유지돼"

애플컴퓨터의 창업자 중 하나인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컴퓨터의 창업자 중 하나인 스티브 워즈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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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비트코인 글로벌 기축통화론'을 주장했다. 특정 운영주체 대신 자연과 같이 법칙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순수성이 유지된다는 이유에서다.

4일(현지시간) 워즈니악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머니20/20에 등장해 "비트코인은 순수한 금과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말처럼 비트코인은 글로벌 단일통화가 될 것"며 "꼭 잭 도시의 말대로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잭 도시의 말처럼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앞서 잭 도시 CEO는 지난 3월 영국 일간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내외에 비트코인은 세계 경제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지위를 빼았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세계 유일의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다른 행사에 나타나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유일통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워즈니악은 다만 자신이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암호화폐) 투자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1개와 이더리움 2개를 가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불수단으로 가능한지 실험해보기 위해서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비트코인이 700달러 수준일 때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최근 단 1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처분했다. 이후 이더리움에 관심을 갖고 소량 구매했다.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의 발행량이 제한됐고 배분 역시 탈중앙화된 상태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순수한 금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가상통화 중 비트코인만이 '순수한 금'과 같다"라며 "특정 사람 또는 특정 기업이 운영하지 않고 자연과 마찬가지로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가상통화들은 이미 탈중앙화라는 순수성에서 멀어진 측면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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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으로 창업하고 개인용컴퓨터를(PC)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그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는 비트코인 사기를 당해 당시 시세로 약 7만2000달러 가량의 손해를 본 적도 있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이어갔다.


당시 그는 "도용한 카드 번호를 사용해 누군가가 내 비트코인을 구매했다"라며 "카드의 본 주인이 카드 도용을 알아차리고 거래를 취소했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거래가 한 번 이뤄지면 이를 되돌리기 어려운 점을 악용한 사기였던 셈이다. 그는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거래 내역과 소유자를 투명하게 알려주지만 사기까지 막아주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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