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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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대기업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집값이 뛰자 인근 김포도 덩달아 집값이 오르고 있다. 마곡지구의 높은 집값에 부담을 느낀 이주자들이 그 절반 수준 집값에 직주근접이 가능한 김포 고촌지구로 눈을 돌이고 있는 영향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평가 받는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면적 114.91㎡(5층)는 지난달 1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2월 같은 면적(14층) 실거래가 11억5000만원에서 세달 만에 9000만원(7.8%)이 올랐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95㎡(7층)는 지난 3월 9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일 면적(14층)이 9억4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세달 만에 5500만원(5.9%)이 오른 것이다. 이 단지가 2013년 6월 분양할 당시 해당 면적 분양가가 4억30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세가 두배 이상 뛰었다. 이 아파트 8단지 전용면적 59.79㎡(12층) 역시 지난 4월 8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석달 전 동일 면적(10층) 실거래가 7억4000만원보다 7500만원(10.1%) 상승했다.

인근에 위치한 ‘마곡힐스테이트’ 아파트 전용면적 84.98㎡(12층)는 지난 3월 11억원에 거래됐다. 한달 전인 2월에도 동일 면적(11층)이 같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마곡지구에서 처음 10억원대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아파트가 나온 것이다. 이는 서울 도심권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논밭이 펼쳐져 있던 마곡지구가 상전벽해를 이룬 셈이다.


강서구 집값도 최근 강남 집값이 하락하는 것과 달리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서구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해 9월11일(-0.03%)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값 상승률은 첫째주 0.03%에서 마지막주 0.10%로 확대됐다.


이처럼 마곡지구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자 실수요자들의 발길은 멀어지고 있다. 마곡지구로 이주를 준비하다가 비싼 집값에 포기하고 대체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택한 곳은 마곡지구와 가까이 있는 김포 고촌지구다. 마곡지구 대비 절반 수준의 집값에 출퇴근이 편리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김포 고촌읍에 위치한 ‘수기마을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84.92㎡(1층)은 지난달 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동일 면적(1층) 실거래가 3억7900만원에서 2100만원(5.5%)가 올랐다. 이 아파트 2단지 전용면적 84.85㎡(8층)도 실거래가가 지난 2월 4억7000만원에서 4월 4억8500만원으로 두달 새 1500만원(3.2%)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곡지구 아파트의 반값 이하다.


김포뿐 아니라 마곡지구와 맞닿아 있는 부천과 고양 등도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포 고촌지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내년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이 개통되면 지하철로 약 10분 만에 마곡역까지 이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김포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3월 둘째주 이후 4월 셋째주(0.02%)를 제외하고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21일(0.03%) 상승세로 돌아선 뒤 지난주에도 0.05%로 오름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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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촌지구 청약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청약한 김포 고촌읍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1·2단지’는 1만5233명이 몰리며 평균 4.63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99㎡의 경우 최고 경쟁률이 32.33 대 1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김포에서 분양한 11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김포는 지난 3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고촌지구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 김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주택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지만 마곡지구 대체 주거지로 떠오르는 고촌지구는 분위기가 뜨겁다”며 “LG 등 대기업 입주가 본격화되다 보니 기업체 근로자들의 이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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