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록체인 정부' 시동거나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대한 논의 본격화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이나 민간 분야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부 분야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요 업무와 의사결정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는 '블록체인 정부'로의 변화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8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하원에서 감독 소위원회와 연구·기술 소위원회가 열려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블록체인 기술은 업계 표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 배리 라운드밀크 공화당 의원은 블록체인의 활용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가상통화 논란을 극복하고 이 기술을 볼 수 있다면 사이버 보안과 데이터 보호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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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토안보부의 사이버 보안 책임자인 더글러스 모간이 출석해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업무를 개선할 수 있는 영역으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의 물류, 세관 업무 등을 꼽았다. 랄프 아브라함 감독 소위원회 위원장도 "블록체인을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GPS가 네비게이션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물류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팔을 걷어붙인 미국 주도 있다. 콜로라도주 상원은 7일 정부 기록 보존 및 사이버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블록체인이 정부 데이터에 대한 위협을 완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한 관할 기관 데이터 시스템의 이점과 비용에 대해 매년 평가할 방침이다. 다른 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활용과 관련된 법안이 속속 통과되고 있다. 지난 3월 테네시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스마트 계약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됐고, 애리조나주에선 지난달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보관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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