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위 20건 중 10건,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4월 거래 급감 현실로 부동산시장 위축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사례 947건을 분석한 결과 건축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의 가격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 부동산시장은 4월 '거래 절벽'이 현실화한 가운데 재건축 기대감을 토대로 노후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비싼 몸값을 자랑한 셈이다.


3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4월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실거래가 상위 20건 가운데 10건이 1988년 이전에 건축한 노후 아파트다. 상위 10위권으로 범위를 좁혀도 절반이 30년 이상 지난 노후 아파트다.

1985년 건축한 강남구 도곡동 우성4 전용면적 152.74㎡는 2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에서 4월에 거래된 아파트 중 세 번째로 비싼 몸값이다. 1984년 건축한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 177.19㎡는 20억3000만원에 거래돼 다섯 번째로 비쌌다. 이 밖에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1982년) 50.64㎡는 18억원, 용산구 이촌동 장미(1975년) 196.71㎡는 17억5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1987년) 137.47㎡는 17억2000만원에 거래돼 각각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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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것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2009년) 244.543㎡로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위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파라곤Ⅱ 1단지(2010년) 195.88㎡가 27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살펴본 결과 4월 거래절벽은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에는 7813건의 거래 사례가 올라와 있는데 4월에는 947건에 머물렀다. 국토부 자료는 계약일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결과로 60일 이내에 신고하면 된다는 점에서 4월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3월과 비교할 때 거래 건수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관심의 초점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거래 사례가 눈에 띄게 줄었다. 강남구는 실거래가 공개된 사례가 29건에 불과했다. 청담파라곤Ⅱ 1단지 195.88㎡와 도곡동 우성4 152.74㎡ 뒤를 이어 도곡동 타워팰리스2(2003년) 164.99㎡가 22억3000만원으로 강남구에서 세 번째로 비싸게 거래됐다.

4월 서울 아파트값, 재건축 기대효과?…묵을수록 비싼몸 원본보기 아이콘


서초구도 공개된 거래 사례는 23건에 머물렀다. 반포자이 244.543㎡ 뒤를 이어 방배동 르가든6차(2015년) 182.26㎡가 22억80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비싸게 거래됐다. 송파구는 서초구, 강남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몸값 차이가 컸다. 서울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아파트는 없었다. 갤러리아팰리스(2005년) 151.189㎡가 16억2000만원에 거래돼 송파구에서 가장 비쌌다.


최고가 아파트만 놓고 보면 송파구보다는 용산구가 더 비쌌다. 이촌동 장미 196.71㎡가 17억5000만원, 청암동 GS자이(2005년) 223.75㎡가 17억3000만원에 거래돼 10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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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노후 아파트 가격이 높게 형성돼있는데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은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송파구 아파트값이 낮은 것은 고가(高價)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송파구 가치가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4월 아파트 매매 사례로 확인된 재건축 단지 강세 현상이 분양시장으로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6월 전국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의 일반분양은 1만7017가구에 이른다. 서울은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등 9개 단지 403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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