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낙찰가율 103.3%…1.7%P↑
신건 낙찰가율도 50% 넘어
"일반 거래 위축, 조정 불가피"


얼어붙은 아파트 매매에도…경매시장은 여전히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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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뚝 끊겼지만 경매시장에서는 여전히 아파트의 몸값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을 보여주는 지표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과 평균 응찰자 수 모두 전달 수준을 넘어섰다.

1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일까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낙찰가율은 103.3%로 지난달(101.6%)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거래절벽이 현실화된 일반 매매시장과는 온도 차가 큰 셈이다. 이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이미 일반 매매거래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강남3구 공인중개업소에는 직접 찾는 사람은 물론 전화 문의까지 뚝 끊겼다. 매매거래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일까지 매매거래가 신고된 아파트는 2146건으로 하루 평균 214.6건이 거래됐다. 지난달엔 총 1만3836가구. 하루 449.5가구가 사고 팔렸다.


낙찰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물건 대부분이 첫 경매에서 낙찰됐기 때문이다. 신건의 경우 감정가 이상으로 응찰액을 써내야 하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다. 신건 낙찰률은 지난해 4월 31.7%에 불과했지만 지난달과 이달엔 각각 54.8%, 52.0%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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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낙찰가율 상위 5건 중 3건이 신건이었다. 송파구 풍납동의 한강극동 전용면적 114.8㎡ 아파트는 지난 2일 감정가(6억6000만원)의 130%에 달하는 8억5789만원에 낙찰됐다. 또 강동현대홈타운 전용 85.0㎡와 목동아이파크 전용 82.8㎡의 낙찰가율도 각각 125%, 118%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의 낙찰가율 상승을 추세로 보긴 어렵다. 일반 아파트 매매시장의 자체가 위축돼 있어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 고공행진이 이어지곤 있지만 일반 매매거래의 위축에 따라 중장기적으론 경매 낙찰가율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예전엔 낙찰자와 후순위자의 응찰액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지난 3일 경매가 진행된 망원2차대림 전용 84.8 ㎡의 낙찰가는 6억904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07.9%였다. 하지만 응찰액 2위와 3위의 경우 6억4899만원, 6억4770만원 등으로 감정가(6억4000만원)를 조금 넘는 금액을 써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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