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건설현장 추락 사고…‘남일’처럼 여기는 현장 안전불감증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대림산업이 건설 중인 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창틀 내벽 견출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27층 창문 밖으로 추락했으나, 다행히 6층 그물망에 걸려 목숨을 건졌다.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송승윤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비극을 겪었지만,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일 동안 서울지역에서만 2건의 건설현장 추락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는 등 각종 산업재해 사망자 10명 중 4명가량이 추락 사고가 원인인 것으로 집계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1512명 가운데 추락사는 288명으로 38.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끼임(11.1%), 부딪힘(9.9%), 교통사고(6.5%), 깔림·뒤집힘(6.2%) 등 다른 사고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더욱이 건설현장 추락사고 사망자 수는 2014년 256명, 2015년 257명, 2016년 281명에 이어 2017년에는 3분기까지만 파악된 것만 288명으로 매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일 부산 엘시티 공사현장 57층에서 유리 설치작업을 하던 중 외부작업대 1기가 추락해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고용노동부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리는 등 사회에 경각심을 울리기도 했으나, 변한 것은 없었다.
특히 건설현장 관리감독을 책임져야 할 현장 관계자들은 물론 목숨을 담보로 현장에 투입되는 근로자들의 안일한 안전의식은 변하지 않은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발산동 열린M타워 건설현장에서 공사장 1층 환기구 자재정리 작업 중 작업자 1명이 지하 6층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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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9일에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대림산업이 건설 중인 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 아파트 건설현장 27층에서 창틀 내벽 견출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창문 밖으로 추락했으나, 다행히 6층 그물망에 걸려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 현장에서 고공 작업이 자주 이뤄지다 보니 늘 대형사고의 요인이 존재한다"며 "공사 전 위험성 평가를 거치는 등 예방에 초점을 맞춘 각종 규제들이 현장에서 더욱 촘촘하게 적용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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