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추가하는 非건설사들…단순 자산관리 목적
非건설사들 정관에 사업 목적 추가
사업 진출보다 대부분 '자산관리用'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건설ㆍ부동산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려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부동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 아닌 부동산 자산 관리 차원에서 신규사업을 추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식품ㆍ화학업체 삼양사의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오는 23일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부동산 개발 및 건설업', '주택공급 및 건설사업관리'를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기존엔 부동산 임대업만 사업목적에 있었다. 일각에선 본격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단순 자산관리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다"면서 "투자부동산의 효율적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750억원에 달하는 투자부동산을 보유중이다.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KPX그린케미칼도 오는 22일 열리는 주총에서 부동산 매매ㆍ임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KPX그린케미칼의 지분을 보유중인 건덕상사와 관악상사 등이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PX그린케미칼의 토지ㆍ건물 장부가는 약 186억원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단순 정관 정비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KPX그린케미칼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임대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고 관련 수익이 났을 때 추후 세무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 휴맥스 역시 오는 23일 주총에서 부동산 임대업과 주차장 운영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휴맥스오토모티브를 흡수합병한 이후 겹치는 사업을 정리하기 위함으로, 부동산업 본격 진출과는 거리가 있다. 휴맥스 관계자는 "부동산 임대업과 주차장 운영업은 기존에도 있었고 이번 합병 과정에서 다시 한번 정리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신규 부동산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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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업들이 건설ㆍ부동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음에도 관련업에 본격 진출하지 않는 모습은 과거와 대비된다.
롯데푸드는 2016년 정관에 부동산 관련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자사 공장 부지를 활용해 '문래 롯데캐슬 뉴스테이'를 지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분양했다. 제약회사인 녹십자홀딩스도 2015년부터 경기 용인시 구갈동에 있는 옛 신갈공장 부지에 포스코건설과 함께 주상복합아파트 '기흥역 더샵' 1219가구를 짓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학습지 업체 노벨과개미 역시 2015년 3월 광교신도시에 '광교 엘포트 아이파크' 오피스텔 1750가구를 분양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낮은 진입장벽과 호황세 덕에 최근 몇년간 부동산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올해엔 각종 규제로 조심하는 모습"이라며 "단순 재무관리 차원의 정관변경이 대부분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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