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투자자들, '제약·바이오' 새내기만 러브콜
공모가보다 높은 종목 6개
그 중 4곳이 제약·바이오기업
상장예정인 기업도 호불호 갈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장한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 현재 주가가 오른 종목 대부분이 제약ㆍ바이오나 IT 업종인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달 IPO 예정인 기업에도 호불호가 두드러지고 있어 향후 업종별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0개 종목 가운데 6일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가 3만원이었으나 지난달 23일 무상증자로 인해 권리락 효과(기준가 1만500원)가 발생한 링크제니시스를 포함하면 7개다.
이 가운데 알리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엔지켐생명과학, 오스테오닉 등 4곳이 제약ㆍ바이오 및 의료기기 업체다. 나머지 3곳 중 링크제니시스와 카페24 등 2곳이 IT 관련 업종이고 배럴은 섬유ㆍ의류 업종에 속해 있다.
지난달 21일 상장한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4년 넘게 코넥스 대장주 자리를 놓지 않았던 종목이다. 공모가 5만6000원 확정 이후 시초가 8만7000원으로 화려하게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후 지난달 26일에는 장중 9만49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 주가는 공모가 대비 55%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1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던 동구바이오제약은 현재 4만원대를 넘나들며 150% 넘게 주가가 올랐다. 알리코제약의 공모가는 1만2000원으로 현 주가(6일 종가 2만1750원)는 그보다 80% 이상 오른 수준이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소재 전문기업 오스테오닉은 희망 공모가 밴드(5800~7500원) 상단을 상회하는 확정 공모가(7700원)가 결정된 이후 청약 경쟁률 99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최근인 지난달 22일 상장했다. 이후 줄곧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1만원선을 오르내리며 여전히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올해 상장 1호 기업인 씨앤지하이테크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 1만6000원을 확정한 후 지난 1월25일 상장한 후 장중 2만원 넘게 치솟았으나 최근 공모가보다 낮은 1만5000원 밑으로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를 개발한 업체다.
상장 2호 기업인 에스지이(SG)는 아스콘ㆍ레미콘 업체다. 당초 에스지이는 일반 청약 경쟁률이 0.44대1에 그쳤다.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6300원)보다 낮은 6000원에 확정돼 공모 흥행에 실패했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5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설립된 에스지이는 국내 아스콘 최대 수요지인 서울ㆍ경인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26.7%(2016년 기준)로 1위 기업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장기업 가운데 유일한 농업회사 법인인 아시아종묘의 6일 종가는 4060원이었다. 공모가는 4500원, 상장 첫 날 시초가는 4530원이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바이오나 IT에 집중되는 현상은 향후 상장 예정인 기업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상장 예정인 산업 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에코마이스터와 국내외 중소/벤처기업 투자전문 PEF 운용사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최근 에코마이스터의 공모가는 5200원으로 확정됐다. 기계설비 업계 최초의 기술특례상장사임에도 희망공모가 하단(6000원)에도 못미쳤다. 반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5000~5500원)을 약 20% 웃도는 65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특히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 5~6일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1039.51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 2조2975억원을 끌어모으는 대박을 기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이재용 재산의 3배라니"…43세에 134조 거머쥔 중국 최고 부자의 정체
여기에 O2O 플랫폼 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에 도전하는 케어랩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1위 헬스/뷰티케어 모바일 앱 '굿닥'과 '바비톡'을 보유한 케어랩스는 지난해 녹십자 그룹으로부터 약 100억원 규모의 Pre-IPO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인정받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IPO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산업별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분명하게 차이 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면서 "변동성이 커진 주식 시장에서 제약ㆍ바이오나 IT 업종이 주도주라는 점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