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아파트에 무슨일이
센트럴자이 등 대규모 입주물량
올들어 매매·전세, 0.4%·0.2%↓
강동 전세시장도 5000만원 하락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경기도 김포에서 대규모 입주 물량에 매매가와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3400가구 규모의 한강센트럴자이1차가 집들이를 시작했고 2월부터 추가로 1000가구 이상이 입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입주 물량이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김포 아파트 매매가는 0.4% 하락했다. 전세가도 0.2% 내렸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매매가는 0% 보합, 전세가는 0.1% 올랐다. 김포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빠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장기동의 한강센트럴자이1차 입주 시작에 따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은 이른바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만들어진 결과다. 지난 1월24일 입주를 시작한 한강센트럴자이1차는 이달 31일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또 2월부터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와 운양역 한신휴더테라스1ㆍ2차 등 1090가구가 추가로 집들이를 시작했다.
한강센트럴자이1차 인근의 H공인중개사는 "대규모 물량이 풀리면서 입주 초기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며 "지금은 저가 전세 물량은 대부분 소진됐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타워형 매물이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한강센트럴자이1차 전용면적 70.86㎡의 경우 지난 1월에는 2억1000만~2억4000만원 수준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하지만 2월 들어 2억~2억3000만원으로 전세가가 낮아졌다.
서울 강동구 전세시장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강동에서는 지난 1월 3658가구 규모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입주를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59.35㎡ 10층 전세가는 1월 3억7000만~4억1000만원에서 2월 3억6000만원으로 최대 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경기도 하남미사 등 인근 신도시에서 연이어 입주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전세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0.6% 하락했다. 이는 서울서 가장 큰 낙폭이다.
강동의 올해 전체 입주량은 5384가구. 전년 482가구에서 10배가량 늘어난다. 서울 전체 입주 물량(2만5812가구)의 20.8%에 달한다.
고덕동의 K공인중개사는 "강동에 이미 대규모 입주 물량이 풀렸고 더 늘어날 예정이라 전세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며 "본격적 이사철인 3월에는 하락세가 주춤하겠지만 당분간 전세가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의 올해 3~5월 전국 입주 통계를 보면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년 동기(5만5000가구) 대비 20.6% 증가한 6만6442가구(조합 물량 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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