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만3547가구 거래…전년 대비 19.5% 늘고 매매가도 올라
소형 열풍에 물량 부족, 희소성↑
중소형과 가격차 줄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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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금융위기 이후 '찬밥신세'로 전락했던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거래량 증가율이 두자릿수에 달했다. 매매가격과 청약경쟁률도 크게 올랐다.

2일 온나라부동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모두 15만3547가구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2013년의 중대형 거래량이 전년도인 2012년(12만9137가구)보다 666건 감소한 12만8471건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체 아파트 거래량 중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중대형 비중은 16.2%로, 전년 14.3%에 비해 2%포인트 가량 늘었다. 서울만 보면 중대형 거래 비중은 2011년 17.3%, 2012년 18.5%, 2013년 17.5%로 3년간 평균 17.7%였으나 지난해 19.4%를 기록했다.

◆거래 늘면서 매매가도 상승…대형도 상황 반전=거래가 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던 아파트 매매가격도 회복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중형평형인 전용면적 85~101㎡는 2013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1.86%에서 지난해 3.92%로, 102~135㎡는 0.41%에서 3.07%로 높아졌다. 대형평형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낮았고, 지난해 전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2.89%)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13년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대형평형의 매매가 변동률은 136~165㎡는 전년 -2.03%에서 지난해 1.75%로, 166~198㎡는 -3.57%에서 1.45%, 198㎡ 초과는 -4.86%에서 1.45%로 각각 높아졌다.
최근 2년 새 외면받던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소형 아파트 열풍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중대형의 공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 평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도 요인이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 과장은 "중대형 아파트는 신규 공급 부족으로 희소성이 강해져 이미 몸값이 높아져있던 소형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도 크게 줄었다"며 "위례나 동탄2신도시와 같이 중대형에 대한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는 오히려 소형보다도 인기가 높아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분양도 호조세 "당분간 상승세 지속"=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난해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성적도 호조세다. 지난해 7월 96~101㎡로 구성된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9.6대 1을 기록하면서 전 주택형을 모두 마감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일반 분양된 중대형 아파트(1만3472가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9.1 대 1로, 5.8 대 1을 기록한 전체 아파트(17만4902가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웃돌았다. 물론은 대부분 중형평형의 인기에 힘입은 것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분양시장에서 전용 85㎡이하가 80% 이상 공급되는 반면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은 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커진데다 중소형과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었고 규제완화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구매여력도 높아졌다"며 "이 틈을 타 건설사들도 중대형 미분양 물량을 빠르게 소진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줘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고 있고,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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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소득제한 없이 누구나 연 1%대 초저금리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내놓은 것도 중대형 거래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르면 3월께 나오는 이 상품은 기존의 주택기금을 재원으로 한 공유형 모기지와 달리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수익공유형 은행대출로, 공시가격 9억원 이하ㆍ전용면적 102㎡ 이하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소득이 높은 중산층이 혜택을 보게 된다. 또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무주택뿐 아니라 1주택 보유자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수익공유형 모기지는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9억원 이하ㆍ전용면적 102㎡ 이하'라는 조건을 감안하면 서울 지역의 기존 40평형대 중대형 아파트까지 7년간 연 1%대 초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라며 "무주택자는 물론 기존 1주택 보유자 가운데 중대형으로 옮겨가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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