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황준호 기자]"급매물은 싸면 다 좋을까?"
경기 침체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 진짜 급매물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터넷을 보고 전화하면 이미 나간 매물이 수두룩하다. 뿐만 아니라 아예 허위 정보인 경우도 많다. 기름값, 식비, 시간 모두 날리면서도 결국 허탕을 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실 팀장은 급매물의 선결조건으로 '믿음'을 꼽는다.
양 팀장은 “경기 침체로 매물이 많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급매물을 제대로 찾기는 더욱 힘들어졌다”며 “겨우 급매물을 찾아도 이미 물건이 나갔거나 허위매물인 경우가 다반사”라고 설명한다.
이에 내집마련사에서는 급매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초급매물센터를 올해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 정보회사의 회원수는 한달여동안 300% 가량 늘었다. 30건의 거래가 완료됐으며 50여건의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싸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사에서는 회원중개업소에서 올린 매물을 선별해 센터에 개제한다. 이후 2주가 지나면 거래여부와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게시물은 사라진다. 거래가 완료된 물건이 남아있는 걸 막기 위해서다. 거래가 안됐는데도 게시물이 사라졌다면 해당 중개업소에서 다시 올릴 수 있다. 또 거래 완료 매물일 경우 매수자가 신고하면 내집마련사에서 판단해 즉각 정보이용료에 1.5배를 환불해 준다.
양 팀장은 "거래의 시작은 신용"이라며 "이를 지키기 위해 초급매물센터에서는 허위 매물 게재시 해당 중개업소는 즉각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최고가에서 20~50% 싸게 설정된다.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125㎡의 경우 최고 9억1000만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5억원에 거래가 완료됐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의 한 105㎡ 아파트는 매매가 3억5000만원에 거래가 진행중이다. 최고 5억9000만원까지 올랐던 집이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일원동의 아파트(119㎡)도 매매가 9억원에 설정됐다. 최고 13억5000만원까지 갔던 물건이다.
하지만 이처럼 구미가 당기는 정보라도 직접 집을 확인해야한다. 무조건 중개업소만 믿어선 곤란하다. 초급매물센터의 경우 중개해 주는 과정에서의 정보 진위 여부에 대한 책임은 있을 뿐 집거래는 당사자들의 책임이란게 양 팀장의 설명이다.
양 팀장은 "처음 내 집 마련에 나서거나 자금에 여유가 있는 부류에서 초급매물센터를 찾고 있다"며 "이 중 거래를 여는 사람은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거래를 시작하게 되면 중개업소와 해당 집의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며 "매물을 반드시 찾아가봐야 하며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집의 내역도 알아봐야한다"고 충고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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