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법무부·통일부·공정거래위원회·성평등가족부 등 부처 업무보고에서 '1000원 초코파이 사건', '생리대 가격', '북한 노동신문 열람', '촉법소년', '교통범칙금'을 잇달아 꺼내 들며 제도와 시장 곳곳에 깊숙이 뿌리박힌 관성을 정면으로 건드렸다. 거대 담론은 물론 민생과 직결된 공권력 행사 기준과 규제·처벌의 형평성까지 재점검해 개선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업무보고의 후속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20일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김건희 여사의 귀금속 수수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입실했다. 지난 7월 2일 특검팀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윤 전 대통령이 받는 첫 피의자 조사다. 아울러 오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를 19일(현지시간) 처음 공개했다. 자료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는 반면, 민주당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들과 친밀하게 교류하는 사진들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미 법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십만 건에 달하는 엡스타인 수사 문건 공개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상·하원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쿠팡에 "영업정지 처분을 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KBS '뉴스라인W'에 출연해 "분쟁 조정이나 소송 지원 같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서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려고 하고 있다"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대응을 소개하고서 이런 뜻을 표명했다. 다만 주 위원장은 온라인 상거래 과정에서 소비자 정보가 도용된 것이 우선 확인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20일 발사 예정이던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에 기술적 점검 사항이 생겨 발사 시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19일 오후 9시 30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기지에서 한빛-나노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한빛-나노는 날씨와 발사장 장비 점검 등으로 두 차례 발사 시각 연기를 거쳐 오전 4시 35분 기립을 완료하고 오전 6시 17분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시작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유조선 공습과 관련해 즉각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번 공격 대상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핵심 거점인 오데사 항만시설이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종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과 키이우인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같은 날 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항만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하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재건 구상을 담은 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부유한 중동 국가 등 외국 정부와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백악관 참모 2명이 이끄는 팀은 가자지구를 번듯한 대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선라이즈' 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32쪽 분량의 파워포인트에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를 표적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주말 시리아 내 공습으로 미군 병사들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 조치' 일환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은 시리아 팔미라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미군 대상 공격에 직접 대응으로 ISIS(이슬람국가를 미군이 일컫는 명칭) 전투원, 인프라 및 무기 시설을 제
호주가 세계 최초로 아동·청소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속 금지를 법적으로 의무화했다. 일종의 '세대 보호법'이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후 SNS 계정을 갖는 순간부터 빠지는 '알고리즘 지옥'에서 알파세대(2010년대 이후 출생)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시행 열흘째, 과도한 조치라는 비난과 함께 기대감은 여전하다.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하거나 규제에 해당하지 않는 다른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방법이 늘고
3300만개가 넘는 고객 계정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를 계기로 집단소송제 도입 논의가 재점화됐다. 집단소송은 동일한 원인으로 피해를 입은 다수의 피해자 중 일부가 소송을 내서 이기면 판결의 효력이 모든 피해자에게 적용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증권 분야에 한해 집단소송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엄격한 요건과 복잡한 절차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집단적 금
"혐오 표현이 우려되는 집회는 행진 코스를 일부 제한하고, (위반 시) 수사를 통해서 책임을 묻겠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혐오집회 대응 방안이다. 경찰의 역할을 집회 관리자가 아닌 사전 차단자로 설정한 발언으로, 헌법적 가치를 위협할 소지가 크다. 대한민국 헌법은 집회·결사의 자유를 명시적으로 보장하며 허가나 검열을 금지한다. 집회의 자유는 단순히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권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해온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올해도 어김없이 임무를 시작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웹사이트에서 한국어 통화 서비스를 개시해 한국 어린이들도 산타 할아버지의 실시간 위치를 전화로 쉽게 알아낼 수 있게 됐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NORAD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통한 전화 연결 기능'을 도입한다. 미국과 캐나다
인도에서 아동·청소년들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뒤 잇따라 감염 판정을 받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의료진에 대한 징계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NDTV,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는 최근 3∼15세 어린이 5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이들 피해 아동
최근 단행된 강원도 속초시 정기 인사에서 과거 성범죄를 시도했던 인물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속초시청 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는 '성범죄자가 사무관이 됐다'는 제목의 폭로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현직 공무원이자 과거 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13년 전 당시 팀장이었던 L씨로부터 당한 끔찍한 성추행 미수 사건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하루 평균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만큼 커피 소비가 한국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가운데 이제 소비자의 관심은 '얼마나 마시느냐'에서 '어떤 커피를 선택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관리와 수면의 질, 컨디션 조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카페인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가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디카페인 제품군을 확대
기억은 어디서 만들어질까. 우리는 흔히 기억을 신경세포 간 연결, 즉 시냅스의 문제로 생각해 왔다. 학습이 반복되면 연결이 강해지고, 그 결과 기억이 남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 '연결이 바뀌기 시작하는 순간'을 촉발하는 신호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명확한 답이 없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제시한 답은 의외의 물질이다. 키와 신체 조직의 성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장호르몬이다. 성장호르몬이 학습이
클라우드 보안 전문기업 '케이스마텍'이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데이터·클라우드 진흥주간 시상식'에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개발 지원사업 우수과제로 선정돼 장관상을 받았다.이번 수상은 장관상에 해당하는 클라우드산업대상으로, 케이스마텍의 SaaS 기반 클라우드 보안 기술력과 산업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수상의 주인공인 '키포씨(KEY4C)'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암호화 키의 생성·보관
AI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를 운영하는 이팝소프트가 가수 겸 배우 비비와 함께하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했다.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 '바보야 문제는 단어야'다. 이는 학창 시절을 포함해 오랜 기간 영어를 배웠음에도 정작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습자들에게 영어 실력 향상의 핵심은 사실 어휘력에 있다는 메시지를 선언적으로 전달한다. 영어로 원활하게 대화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1만여개의 단어를 알아야 한
연예계 대표 커플 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이 10년간의 공개 연애를 마치고 부부의 길에 들어섰다.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이날 결혼식과 함께 뜻깊은 나눔을 실천했다.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20일, 신민아와 김우빈이 연말을 맞아 한림화상재단, 서울아산병원, 좋은벗들 등 3개 기관에 총 3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2009년부터 취약계층 지원과 화상 환자 의료 지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김
쿠팡을 둘러싼 논란이 연예인들의 탈퇴 인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물류센터 과로사 문제, 그리고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무성의한 대응이 비판을 불러오면서 '탈팡'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배우 문성근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쿠팡 안 쓰기 쉽네"라며 GS SHOP과 네이버 N+스토어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상품이 안 보이면 쿠팡에서 확인 후 다른 플랫
편집자주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하며,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에서는 전 세계 Z세대의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며, 그들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미국 Z세대의 절반 가량이 가상자산을 연말 선물로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적 성격 탓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
편집자주최초의 과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과자는 인간 역사의 매 순간을 함께 해 온 셈이지요. 비스킷, 초콜릿, 아이스크림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과자들에 얽힌 맛있는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프랑스에는 유명 셰프, 미식가들이 선호하는 전설의 감자가 있다. 프랑스 대서양 연안의 작은 섬 누아르무티에(Noirmoutier)에서 재배하는 '보노트(Bonnotte)' 감자다. 오직 이곳 토양에서만 자라며, 너무
빳차라쭈딴 콩끄라판(태국)이 윈터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대만 타이퐁 골프클럽(파72·63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드림 윈터 투어 대만 모바일 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대만달러·약 4억7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1타 차 우승(7언더파 209타)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200만 대만달러다. 콩끄라판은 지난 8월 열린 KLPGA 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1위에 올라
골프는 쉽지 않은 운동이다. 70대 타수를 치다가도 어느 날은 90대 스코어를 적어낼 수 있다. 교만해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필드에 나서는 순간 겸손해져야 한다. 더 배우고, 더 깨닫고, 더 노력해야 하는 스포츠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는 최근 착각에 빠진 아마추어 골퍼들의 잘못된 인식을 짚었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평생 고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종의 '너 자신을 알라'는 메시지를 던
세계의 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고 견고했다. 국내 투어를 평정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장유빈과 옥태훈의 이야기다. 두 선수는 세계 무대의 쓴맛을 본 뒤 결국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로 돌아왔다. 장유빈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발판으로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선수다. '한국 남자 골프의 영건'으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2002년생인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