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열 곳 중 네 곳은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4일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12월 18일까지 수출 중견기업 462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수출 감소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감소(75.4%)’, ‘환율 및 금융 환경 악화(44.7%)’, ‘경쟁 심화(36.3%)’ 등을 주요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중견기업의 59.3%는 신규 국가 진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반기 수출 실적 증가를 전망한 중견기업은 61.3%였지만, 증가 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이 3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 이상 증가 전망은 29.9%에 그쳤다.
중견기업들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 범위가 ‘1375원 이상 1400원 미만(23.8%)’이라고 응답했다. 2024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4원, 2025년 3월 4일 현재 환율은 1463.5원이다.
중견련 관계자는 “수출 감소를 전망한 38.7%의 중견기업도 수출국 다변화,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 내수 비중 증대 등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잠식되지 않도록 현장의 필요에 맞춘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견기업들은 미국(51.9%), 중국(44.4%), 일본(28.8%), 베트남(27.9%) 등 주요 수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현지 및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51.7%)’, ‘수입 규제 및 무역 장벽(34.8%)’, ‘통관, 계약 등 법·행정적 문제(17.5%)’, ‘현지 유통 및 물류 불안정(15.6%)’ 등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모든 업종에서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54.5%)’가 꼽혔다.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관세 인하(37.0%)’, ‘수출 바우처 및 해외 마케팅 지원(3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38.7%의 중견기업이 수출 실적 악화를 전망하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40.7% 중견기업이 신규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는 데서 우리 경제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다”라면서, “무역·수출 금융 지원 강화, 수입 관세 인하 등은 물론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에 바탕을 둔 다양한 애로를 폭넓게 수렴해 보다 실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