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31일부터 개학 전 어린이 통학로를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및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실태 점검 등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실제로 전체 교통사고는 지난해 상반기 1219건에서 올해 상반기 1159건으로 4.9% 감소했지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7건에서 9건으로 늘었다.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도 2건이나 됐다.
경찰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 8주에 걸쳐 스쿨존에 설치된 안전시설과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먼저, 개학 전 스쿨존 내 교통사고 취약지역을 위주로 노란색 횡단보도, 기·종점 표시 등 신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해 운전자 시인성을 높이고, 통학로 주변 보도가 없거나 좁은 구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보행 공간을 확보하는 등 어린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또 학원 수요가 높아지는 방학 기간에 관계부처 합동점검단을 편성해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시설에 대한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동승보호자 미탑승 운행행위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 계도와 단속도 실시한다.
개학 후에는 학교관계자·학부모·어린이·전문가 등이 참여해 통학로 상 취약 요인을 발굴·개선하는 현장간담회를 실시하고, 등하교 시간대 스쿨존에 경찰·녹색어머니·모범운전자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보행 안전지도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조차 어린이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높은 현실”이라며 “학교 주변을 재정비하는 한편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음주운전 등 안전위협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더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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