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마트 체인인 월마트가 오는 2026년까지 매장의 65%를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물류 비용을 20% 이상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이날 발표했다. 앞서 물류창고 업무직 중심으로 2000명 넘는 직원에 대한 해고 방침을 밝힌 지 며칠 만이다.
월마트는 자동화 투자 확대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온라인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기존엔 직원들이 수동으로 제품을 운반하고 고객에게 전달했다면 앞으로는 자율주행형 지게차가 이 업무를 수행하는 식이 된다. 매장 자동화를 통해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도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월마트가 추진하는 공급망 자동화로 인한 추가 정리해고 규모는 명확치 않다. 현재 월마트는 미국 내에서 5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직원은 170만명 이상을 두고 있다. 회사측은 저임금 근로자의 업무가 줄어들 수 있다고만 밝혔다.
다만 자동화를 통해 물류 비용이 2026년까지 20% 가량 인하되면서 회사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월마트는 발빠른 온라인 주문 처리를 위해 자동화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앞서는 식료품 로봇 회사인 '얼러트 이노베이션'을 인수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알파봇은 시간당 800개의 제품을 수거해 같은 시간 직원의 제품 수거량(80개)에 견줘 10배에 이르는 성과를 낸다. 또한 월마트는 온라인 주문 처리 과정을 12단계에서 5단계로 단축하는 등 전자 상거래 자동화에 주력해 왔다.
아울러 월마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화 서비스 중심으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월마트의 자본 지출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03억 달러에서 2021년 131억달러, 2022년 169억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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