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출경쟁력 강화방안 나온다…범정부 총력지원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9000억원 조기집행 부탁"
日시장 진출 적극 지원 계획

정부가 ‘수출플러스’ 전환을 위해 이달 내로 산업 분야별 수출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는다. 조선 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비롯해 디자인·해외인증 취득·디지털 산업·의료기기·녹색산업·수산식품 등 분야별로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출 유관 부처와 함께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는 수출 감소세 및 무역적자에 대응하고, 부처별 이행실적을 점검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 주재로 매달 열리는 회의다.

정부는 올해 수출 확대가 예상되거나 성장 가능성이 큰 세부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해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는 한편, 관계부처 간 협업과제를 지속 발굴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가속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지원예산(약 1조5000억원)을 상반기에 60% 이상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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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사우디 등 중동시장 진출 길 확대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3월 UAE 제1차 셔틀 경제협력단을 파견해 20억달러 이상의 수주계약 1건과 업무협약(MOU) 5건을 체결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3000만달러 규모 스마트팜 수출 MOU를 맺었다. 조달청(158만달러 규모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 관세청(반도체 등 첨단제품 수출입 화물 관리 절차 간소화)과 같이 특정 산업을 담당하지 않고 지원기능을 수행했던 부처도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폴란드 간 K-2, K-9 컨소시엄 기본합의서를 체결해 폴란드 방산 수출 2차 이행계약 추진 여건도 마련했다.


또 정부는 수출현장지원단, 수출현장간담회,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를 발굴·해소했다. 지난달까지 389건의 현장 애로를 발굴했으며, 이 중 74%(289건)를 즉시 해소했다.

부처 협업 늘리고 대일본 수출 지원 방안 마련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부처 간 협업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도 논의했다. △자동차 수출 물류 지원(산업·해수부) △부처 합동 성과 창출형 해외전시회 개최(산업·문체·농식품·해수·중기부) △해외인증 취득 종합지원체계 구축(산업·과기·복지·중기부 등) △신선식품 운송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구축(농식품·해수·산업·중기부 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1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경제협력 분위기를 양국 간 교역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참석 부처는 양국 간 협력 가능성과 수출 증가율이 높은 3대 분야(첨단산업, 소비재, 디지털·그린 전환)를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전기차 등 일본의 첨단산업 공급망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과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지원한다. 또한 일본 내 한류 재확산을 계기로 농수산식품, 패션, 콘텐츠 등의 판로 개척과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디지털·녹색 전환 정책과 연계해 현지 수요기업과 국내 기업 매칭도 지원한다.


이 장관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하에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고,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수출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다 속도감 있는 예산집행과 현장 애로 밀착지원 등의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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