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의 배달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편의점과 카페가 픽업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활어회를, 카페에서는 와인을 수령하는 등 이색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21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활어회 픽업 서비스 매출은 운영 첫 달(지난해 3월)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서비스 시작 초기부터 매달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픽업 서비스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입지별로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주택가 52.7%, 빌라촌 20.6%, 원룸 밀집 지역 9.7% 등으로 주거지 상권 점포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객이 직접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 횟집들을 가지 않아도 신선하고 다양한 상품을 가까운 CU 점포에서 찾을 수 있다는 편리함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CU는 활어회 픽업서비스 운영점포를 20여 개에서 400여 개까지 확대한 상태다. 해당 서비스는 수산물 전문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과 손잡고 선보였으며, 서울 지역에서 낮 12시 전에 주문한 회를 주문하면 당일 저녁 6시 이후 집 앞 점포에서 찾을 수 있다. 인어교주해적단 애플리케이션(앱) 내 CU 제휴 상점 30여 곳에서 편의점 픽업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상품을 찾을 때는 점포 근무자에게 주문 번호가 적힌 접수 안내 메시지를 제시하면 된다.
컬리는 주요 커피 브랜드와 함께 와인 셀프픽업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와인을 픽업할 수 있는 매장은 커피빈 매장 80여 개, 아티제 20여 개 등 100여 개 이상이다. 커피빈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르페우스 앤 더 레이븐, 피노타쥐'를, 아티제에서는 미국 나파밸리에서 만들어진 '코리슨 선바스켓 카베르네 소비뇽 2018'을 대표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와인 셀프픽업 서비스는 컬리에서 와인을 주문한 뒤 고객이 지정한 픽업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수령하면 된다. 구매하면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교환권이 전송되고, 해당 카페에서 신분증과 교환권을 제시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컬리는 앞으로도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집 앞 편의점·카페 등에서 원하는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각광받고 있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픽업 서비스 상품과 운영 점포 수를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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