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루프트한자, 전산 장애로 120여 항공편 취소

이통사 케이블 훼손으로 IT시스템 중단
펜과 종이로 탑승 수속 진행…"오후에 복구될 듯"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세워진 루프트한자 여객기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세워진 루프트한자 여객기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독일 루프트한자 전산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항공편 결항·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측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아침부터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들이 IT 시스템 중단의 영향을 받아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웹사이트에 따르면 루프트한자의 시스템 결함은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이날 오전 7시께 시작됐다. 이에 따라 이 공항에 예정된 항공편 120여 편이 취소됐다.


이런 상황에 대해 루프트한자는 독일 최대 이동통신사 도이체 텔레콤을 인용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건설공사 과정에서 도이체 텔레콤의 광케이블 일부가 손상돼 자사의 IT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루프트한자는 이날 오후에나 케이블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측은 공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우회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제사들은 루프트한자 항공기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이륙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다른 항공기가 착륙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AFP는 이날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혼란스러운 현장을 전했다. 공항 게시판에는 항공편 결항을 알리는 메시지가 잇따랐으며, 여행객 수천 명이 공항에 발이 묶여 대기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소셜미디어에는 루프트한자 측이 펜과 종이를 이용해 승객들의 탑승 수속을 진행했고, 수화물은 아예 처리할 수 없는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한편 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저가 항공인 유로윙스와 스위스 항공, 오스트리아 항공, 브뤼셀 항공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