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선정작 2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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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극단은 6일부터 4주 간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 선정작 두 편을 소극장 판에서 선보인다.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 상반기 공연이 취소된 작품에 국립극단이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국립극단은 제작비 3000만원, 공연장,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입장권 판매 수입 또한 선정팀에 전액 지급한다. 상반기 공모를 통해 공연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작은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의 '열여덟 어른(박도령 원작, 유나영 각색·연출)', '프로젝트 C'의 '악어 시(신해연 작·연출)' 등 두 개 작품이다. 각 열흘간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관객과 만난다.


6일부터 15일까지 공연하는 '열여덟 어른'은 18살이 되면 정착금 300만원과 함께 보육원을 떠나 자립해야 하는 보호 종료 아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실제로 보육원에서 자란 박도령 작가가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곡 '바깥세상'을 각색했다.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토끼가 사는 달 제작으로, 지난해 대전의 소극장 커튼콜에서 초연했다. 대전연극제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이영중과 전국청소년연극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정석희 배우가 출연한다.


'열여덟 어른'은 올해 대전문화재단의 창작예술지원사업에 선정돼 4월에 대전 이음아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심화로 공연이 잠정 연기됐고, 6월에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예정된 공연은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 대체됐다.

20일부터 29일까지 공연하는 '악어 시'는 더 이상 시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대의 시인이 건강원에서 팔리기를 기다리던 악어를 데려와서 키우는 이야기다. 2018년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 사업을 통해 이야기를 구상, 약 2년간의 시놉시스와 대본화의 과정을 거쳤다. 올해 4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초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서울 시내 모든 공공 극장의 운영이 중단되며 관객과 만나지 못했다.


입장권은 국립극단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14일 '열여덟 어른' 공연 종료 후에는 연출가,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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