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블로그, 데이터 18.4배 더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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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움직이는 짤림방지(움짤) 블로그의 데이터 소비량이 일반 블로그의 18.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LTE 정약 요금제로 추산해 보면 1075원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9일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는 일명 '움짤' 블로그의 무선데이터 소모량을 공개했다.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 게시글에 접속할 때의 평균 데이터 소모량은 47.7MB(최소 11MB, 최대 88.8MB)로, 일반블로그 게시글 접속 시(2.6MB) 대비 약 18.4배의 데이터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움짤이 포함된 네이버와 다음의 블로그 각각 5개씩과 일반 이미지만 포함된 블로그(네이버와 다음 각각 5개씩) 10개를 비교했다. 움짤은 1개의 파일에 복수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이미지 포맷 중 하나인 GIF(Graphics Interchange Formet) 파일을 말한다.


방통위는 움짤 블로그 게시글 접속 시 소요되는 평균 데이터 소모량 47.7MB를 통신요금으로 환산하면 LTE정액요금제 월 데이터 초과 사용시 적용되는 요율(패킷당 0.011원, 1패킷=0.5KB, 1MB=1024KB)에 따라 1075원이 부과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움짤 블로그의 경우 끝까지 보지 않아도 접속만으로 많은 데이터가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블로그에 업로드 된 움짤 파일은 이미지의 개수나 압축률 등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나 10개 블로그에 게시된 파일의 데이터 크기를 측정한 결과 평균 1.91MB로 측정됐다. 이는 일반 블로그에 업로드 된 이미지파일 데이터 평균값(0.07MB)보다 27배 큰 용량이다.

방통위 측은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이 동영상 시청 또는 모바일 게임 실행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가 소모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성호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방통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무선데이터 사용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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