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화재 어떻게 난걸까…"대성당 내부 조사·40명 인터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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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프랑스 파리 수사 당국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련자 대면조사와 대성당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이날 대성당 화재와 관련해 대성당 직원 등 10명을 대면조사했다. 전날에도 보수공사 회사 직원과 대성당 보안 담당자 등 30명이 조사를 받았으며 18일에도 관련자 대면조사가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CNN에 "내일은 새 증인들에게 증언을 듣고 이미 조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관련자 조사와 함께 경찰 포렌식 팀 등을 대성당으로 파견해 화재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다만 대성당 내 일부 지역은 아직까지 접근하기 위험한 상태여서 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범죄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우연한 원인으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언론 르파리지앵은 수사관들을 인용해 이번 화재가 엘리베이터 전기 관련 문제로 첨탑 아래 부분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6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 경보기가 짧게 울렸으나 컴퓨터 버그 문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장소가 잘못 표시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사 당국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 6시 20분에 한차례 화재 경보가 울렸고 당시에는 화재 흔적을 발견하지못했다면서 20분 뒤 또 다시 화재 경보가 울렸을 때 대성당 보안 담당자가 화재가 났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로 무너져 내린 첨탑의 재건 설계를 국제 현상공모에 부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필리프 총리는 "현 시대의 기술과 경향에 맞는 새로운 첨탑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제 공모를 통해서는 첨탑을 다시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아울러 프랑스의 재벌과 대기업, 개인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 비용 기부가 이어짐에 따라 기금조성과 관련한 특별법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화에 투입됐던 소방관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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