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경제발전 총력집중 노선을 재확인한 북한이 올해 예산의 절반 가량을 경제건설에 투입한다. 과학기술과 인재육성 분야, 전력·석탄·농업 부문에서 지출을 대폭 늘린다.
1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국가예산집행의 결산과 국가예산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통신은 "2019년 국가예산지출은 지난해에 비하여 105.3%로 늘어나게 된다"면서 "경제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지난해에 비하여 105.4%로 늘여 지출총액의 47.8%에 해당한 자금을 돌렸다"고 전했다.
특히 과학기술부문에 대한 투자를 108.7%로 늘리고 인재육성과 과학기술발전을 추진할 수 있게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전력, 석탄, 금속, 화학공업, 철도운수, 농업, 수산, 경공업 등 인민경제에 대한 지출도 105.7%로 늘렸다.
김 위원장의 역점사업인 삼지연군 개발사업,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양덕온천관광지구 등에 들어가는 자금도 106.6%로 늘렸다.
통신은 또한 "국방비는 국가예산지출총액의 15.8%를 돌리게 된다"고 했다.
다만 이번 보도에서는 국가수입예산이나 지출예산의 총규모 및 세부 내역의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북한이 발표한 예산규모는 78.9억 달러(8440억원 북한원)였다.
북한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예산을 부분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2003년도의 경우에는 전년도 예산집행 결과와 당해연도 계획을 구체적 절대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지·배수 형태로만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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