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로 돈 버는 구글, 17개월새 5억불 남겨

모빌리티 상장 1호 '리프트'에 투자 1년반만에 5억弗→10억弗
업계 1위 '우버' 지분도 30억불 가량 보유…올해 상장시 '대박' 가능성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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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구글이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승차공유(카풀) 업체 '리프트'에 투자한 결과 17개월 새 5억달러(약 56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지난 2017년 리프트에 투자한 5억달러 상당의 지분은 현재 1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자사의 자율주행차 '웨이모'에는 자금을 쏟아붓고, 투자한 모빌리티 업체로는 실질적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리프트는 구글의 최대 라이벌 기업으로 꼽히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지난 30일(현지시간) 오전 나스닥에 상장됐다. 종가 78.29달러, 시가총액 약 222억달러(약 25조2000억원)가 첫날 거래 성적이었다. 차 한 대도 소유하지 않은 리프트의 시가총액이 수많은 차량을 만들어내는 현대자동차 시가총액 25조5300억원과 맞먹는 셈이다.


알파벳의 투자회사인 캐피털G는 지난 2017년 10월 리프트에 주당 39.75달러로 5억달러를 투자했다. 1년 반 만에 두 배 가까이 벌어들인 셈이다. 현재 알파벳은 일본의 라쿠텐, 제네럴모터스(GM),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벤처투자사 안데르센 호로비츠에 이어 리프트의 5대 주주다.


구글은 리프트의 경쟁자이자 세계 최대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에게도 투자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3년 초 일찌감치 2억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보유한 우버의 지분 가치는 30억달러에 달한다. 이미 24배 가까이 수익을 올린 셈이며, 리프트 주식을 더하면 구글이 갖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 지분은 4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올해 안으로 우버가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글의 모빌리티 분야 지분 가치는 더욱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이달 중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규 기업공개(IPO) 신청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IPO 규모는 1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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