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을 주제로 2019 서울모터쇼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4월 7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28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서울모터쇼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공개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신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19 서울 모터쇼는 오토메이커스 월드, 서스테이너블 월드, 커넥티드 월드, 모빌리티 월드, 오토파츠 월드 등 7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오토파츠 월드에 참가한 국내 중소 자동차 부품 및 용품, 개조 업체들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 개발 키워드도 역시 '친환경'이었다. 업체들은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부품, 용품들을 개발하고 노력한 결과물들을 이번 모터쇼에서 쏟아냈다.
우선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사인 명화공업은 엔진용 오일펌프와 워터펌프, 자동변속기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특히 친환경차의 발전에 발맞춰 '전동식 워터펌프'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 전동식 워터펌프는 수소전기차,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까지 적용이 가능하며 연비와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코리아하이테크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농업용 동력운반차 '힘쎈1'을 공식 출시했다. '힘쎈1'은 농기계를 싣고 달리는 농업용 운반 전기차다. 코리아하이테크는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논밭을 달리던 과거의 경운기가 이제는 친환경 농기구 운반 전기차로 바뀌는 농촌 풍경을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하이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인증을 마치고 농업용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했다"며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고 안전성 확보, 유지비도 저렴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친환경 대체연료 솔루션 업체인 로턴은 LPG 차량 튜닝 전문 업체다. 박홍준 로턴 대표이사는 "기존의 가솔린, 디젤 차량을 LPG 차량으로 튜닝하는데 자동차의 구조적인 변경을 최소화하는 것이 로턴만의 기술력"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LPG 직분사 시스템은 기존의 가솔린 직분사 엔진(GDI)의 직접분사 방식을 동일하게 사용해 액체 LPG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튜닝하면 가솔린과 유사한 출력을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배출가스 저감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가솔린과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주행중 언제든지 자유롭게 연료를 바꾸면서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정부의 LPG 규제 완화로 LPG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면서 로턴의 기술력이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전용 배터리 냉각액을 생산하는 극동제연도 이번 모터쇼에 참가했다. 극동제연은 국내 유일 수소전기차 전용 연료전지 냉각액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2005년부터 현대·기아차와 수소전기차 전용 냉각액 공동개발을 시작했으며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투싼ix와 현재 양산되고 있는 넥쏘에 냉각액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자율주행, 카셰어링, 자동차 관련 어플리케이션 등 ICT기업들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빌테크는 3D 카메라, 라이다 센서로 정밀 지도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모빌테크가 개발한 '시맨틱 엔진'은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추출 시스템이다. 카메라로 스캔된 3D 데이터를 딥러닝을 통해 다양한 물체로 구분하고 이를 통해 도로 정보를 인식해낸다.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 지도 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자동차 서비스 플랫폼 '차봇'은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나만의 최적화된 자동차 보험 상품을 찾아준다. 키오스크나 미디어, 모빌리티,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맞춤형 보험 검색 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해 자동차보험 가입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