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민우 기자] 이용자수 22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접속오류가 나타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일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G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 등에서 장애가 발생한지 채 하루도 안 돼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서비스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진 것이다.
1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의 서비스가 접속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먹통'=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동부 기준 이날 정오께부터 접속 오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메시지 전송 및 메신저 기능 등이 제한되고 있는 상태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경우 PC 버전만 불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들은 트위터 등 다른 SNS를 통해 '페이스북다운(불통)'이라는 해시태그를 전파하고 있다.
웹사이트의 정상작동 여부를 검사하는 다운디텍터닷컴은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등 거의 전 지역에서 페이스북이 먹통이 됐다고 전했다. 다운디텍터닷컴에 따르면 ▲로그인 불가(33%) ▲뉴스피드 새로고침 불가(33%) ▲전체적인 이용 불가(32%) 등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오류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사용자 계정에서 '먹통'인 상황이 나타났다. 새벽시간임에도 '페이스북 오류', '인스타그램 오류'가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을 정도다.
아직까지 이 같은 접속 오류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일부 사용자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제휴 애플리케이션(앱)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을 파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글 서비스도 13일 장애 겪어=문제는 13일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G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 등에서 3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많은 글로벌 IT기업의 서비스 오류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13일 오전부터 일부 사용자들의 G메일 계정에서 메일발송 및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이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구글 드라이브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있는 파일에 접근하지 못 하기도 했다. 구글은 이날 오전 상태 알림 페이지를 통해 장애 발생 사실을 인지해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공지했으며 오후 들어 "G메일은 파일 첨부나 첨부파일 다운로드가 안 될 뿐 아니라 메일발송 및 작성에 문제가 있고, 구글 드라이브는 파일 업로드ㆍ다운로드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업무 시간에 벌어진 서비스 장애로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지만 문제 해결은 오후 3시 넘어서 공지됐다. 구글 측은 3시13분에서야 "G메일ㆍ드라이브 문제가 해결됐다"고 했다. 구글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사를 하고 추후 상세한 분석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