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피사체]'인간 우산이다!'

[아시아경제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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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유치원 너무 재미있어!”

올 해 다섯 살 된 딸이 유치원 가방을 내려놓으며 품에 안깁니다.

지난 3월 첫 월요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치원 개원 거부 선언으로 입학이 늦춰질까 가슴 졸였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딸아이가 등록한 유치원은 정상 개원했지만 실제로 개원이 연기된 유치원의 학부모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국내 1호 매입형 유치원 개원에 이어 오늘 학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이 개원했습니다. 새로운 유치원 모델의 희망을 품고 개원한 유치원 개원식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어린이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개원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앞두고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자 조 교육감이 팔을 어린이의 머리 위에 올려 빗방울을 막아주었습니다.

“인간 우산이다!”

어린이가 조 교육감을 올려다보며 환한 미소로 화답합니다.

비가 올 때 비를 막아주는 우산처럼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우산이 되어주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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