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종목장세 가속화로 개별 호재 종목별 접근 필요"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2130선까지 하락했다.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많은 것은 종목장세의 특징이라며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선진국 시장에는 성장과 배당, 두 가지 양립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실적 하향조정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10배 수준인 2130선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진한 수출 데이터에 환율마저 한국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지수 상승이 제한될 전망이다.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단으로의 접근할 필요하다.

코스피가 약세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이 속출했다. 지난 약세장에서 신고가 종목들이 거의 없던 것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수 하락에도 신고가 종목이 많은 것은 종목장세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지난주 52주 신고가 종목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장은 정부 정책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경기방어가 가능한 내수주 중에서 투자포인트가 있는 종목들 그리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환경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었다. 향후 폐기물, 벤처캐피탈(VC), LNG 보냉재 관련주,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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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모멘텀 공백이 선진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미국·중국·선진유럽·일본 경기 모멘텀의 강약(?弱)을 판단할 수 있는 씨티 경기서프라이즈 지수가 모두 기준선(0)을 하회하고 있다. 이런 국면의 특징 중 하나가 변동성 지표가 상승하며, 금융시장의 기류를 리스크 온(Risk on)에서 리스크 오프(Risk off)로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생각이 한쪽으로 집중되기 어렵고, 주식시장도 강세장과 약세장의 심리가 팽팽하게 양립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두 가지의 양립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여전히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특징 중 하나가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올해 미국 소프트웨어 섹터의 매출액 대비 자본지출 비중의 전망치는 12.6%로 다른 섹터와 비교해 높다. 매출 성장이 진행되면서 투자가 증가세가 유지되는 산업은 주식시장에서 성장 주도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장성이 귀한 시기에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기업 주가에는 프리미엄이 붙기 마련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투자비중이 높아지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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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미국 리츠(REITs)와 같은 고배당주가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중금리가 하락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미국 리츠 관련 펀드로 자금이 몰린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선진 유럽과 일본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이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 정책 카드를 꺼낼 수 있기 때문에 금리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기업 주가에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선진국 기업들 중 국가나 섹터에 무관하게 지난해 대비 올해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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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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