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이지케어텍은 의료 관련 원천 데이터를 가장 잘 가공해 제공할 수 있는 의료정보시스템(HIS) 업체다. 이를 통해 의료의 질은 높이고 병원의 경영은 효율화해 의료선진화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이지케어텍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 전산실을 모태로 2001년 설립된 이지케어텍은 국내 의료기관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공급 및 운영하는 회사다. 의료정보시스템은 환자 정보 관리, 진료 및 처방, 입퇴원 수속, 영상검사, 병원 행정 업무 등 병원에서 이뤄지는 모든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의료정보시스템은 진료 경쟁력을 높이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병원의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국내 상급 종합병원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03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서울대 병원, 가천대 길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충남대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출시해 중소형 병원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별 병원에 서버를 구축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존 방식은 구축 기간과 비용 부담으로 중소형 병원이 도입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현재 이지케어텍의 주요 제품인 '베스트케어(BESTCare)'도 1~2년가량의 구축기간과 높은 초기 비용으로 중소형 병원의 이용이 어려웠다.
그러나 클라우드 시스템은 개별 병원의 의료 데이터를 단일 서버에 구축해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황희 이지케어텍 부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제품을 통해 초기 대규모 구축비용이 없는 월과금 방식과 구축 기간이 빠른 이점을 기반으로 국내 800여 중소형 병원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이지케어텍은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에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기업 중 최다 해외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중동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의 레퍼런스로 중동 국가의 복지부, 국방부 등의 산하 공공병원을 공략해 중동지역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연내 두바이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은 2017년 계약을 체결한 오로라 정신과병원 그룹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정신과 병원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향후 종합병원 시장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케어텍의 공모 예정가는 1만100원~1만2300원으로 130만주를 공모하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131억원~160억원이다. 전날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하고, 오는 12~13일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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