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중견기업이 '경제의 등뼈'로 발전하도록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이겠습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세 번째 이끌게 된 강호갑 중견련 회장(신영 회장)은 중견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세우도록 분골쇄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 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중견련 정기총회에서 제 10대 회장에 선출됐다. 2013년부터 8·9대 회장을 지낸 그는 새 회장 후보가 나서지 않자 2022년 2월까지 중견련을 3년 더 이끌기로 했다.
그는 "두 번의 임기 중 중견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진력했지만 현장에서 만족할 정도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회장 추대를) 업계의 애정 어린 채찍질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강 회장은 재임시절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을 이끄는 등 중견련 역할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새로운 임기 동안 중견기업 특별법 취지를 온전히 달성하도록 중견기업계의 폭넓은 참여를 견인하고, 모든 정부 부처, 국회,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특히 올해 중견기업 특별법에 근거한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이 수립된다. 중견기업 재도약의 중장기 로드맵으로 온전히 효과를 발휘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1999년 부도위기에 몰린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신아금속을 인수해 현 신영과 신원, 신호 등 신영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국내외 10개 사업장에서 3250명, 9000억원의 매출(2017년 기준)을 거두고 있다.
강 회장은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기업 스스로의 혁신은 물론 기업이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회, 오랫동안 신바람나게 기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새로운 임기 동안 최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몸을 불사른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중견련은 현 533개인 회원사 수를 올해 대폭 늘려 대표성을 높이고, 구체적인 지역·업종별 현안을 발굴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의견 수렴 창구로서 최고기술경영자(CT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중견기업계 기능별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정책 제안 기능도 강화한다.
중견련은 이날 총회에서 ▲네패스 ▲삼구아이앤씨 ▲서희건설 ▲휴온스글로벌을 신규 부회장사(社)로 ▲미래엔 ▲미래엔서해에너지 ▲진합을 신규 이사사(社)로 각각 선임했다.
중견련의 영문약칭은 성장잠재성을 부각시킨 'AHPEK'(Association of High Potential Enterprises of Korea)에서 중견기업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는 'FOMEK'(Federation of Middle Market Enterprise of Korea)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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