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가 쏘나타 15% 할인 판매에 나섰다. 재고 소진의 행보로 해석되며 신형 쏘나타의 중국 투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판매대리점을 통해 기존 쏘나타에 대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할인폭은 15%에 달한다.
이에따라 쏘나타는 3000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내려갔다. 쏘나타는 3800만~4200만원 가격대를 형성 중인데, 할인 폭을 적용하면 317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실제로 중국 광동성 심천시 베이징현대 한 대리점은 지난해 말 출시된 ‘2018 쏘나타 뉴라이즈'(프러그인 하이브리드)를 22만8800위안(3825만원)에서 3만3000위안(약 553만원) 할인해 18만9800위안(3175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4000만원대를 웃도는 경쟁차 혼다 어코드(하이브리드)과 비교해 1000만원 이상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의미다.
이번 행사는 신형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재고소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에 신형 쏘나타의 조기 등판도 점쳐진다.
그러나 신형 쏘나타의 중국 출시 시기, 현지 전략형 모델 출시 여부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 정부의 소형차 확대정책에 따른 '할인 카드'를 앞세워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에 힘입어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판매가 수직 상승했다.
베이징현대는 1월 11만316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 이상 판매가 확대, '100만 클럽' 재가입 가능성도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현대는 연초 대대적인 판촉행사로 판매고를 끌어 올리면서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며 "앞으로 신형 쏘나타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가 출시될 예정으로 '신차효과'가 더해질 경우 과거 100만대 클럽 재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3월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쏘나타는 디자인과 엔진, 동력전달계 등을 기존과 완전히 다르게 한 8세대 모델로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곤셉트카 '르 필 루즈'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형 디자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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