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안부확인 서비스' 호응

만 40세 이상 1인 가구 대상자가 3~7일 주기로 유선전화 수발신 내역이 없는 경우 바로 동 주민센터 담당공무원에게 대상자 상황 알리고, 메시지 확인한 담당공무원 대상자 안부 확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추진 중인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함께해요 안부확인 서비스'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함께해요 안부 확인 서비스'는 만 40세 이상 1인 가구 대상자가 3~7일 주기로 유선전화 수발신 내역이 없는 경우 바로 동 주민센터 담당공무원에게 대상자의 상황을 알리고, 메시지를 확인한 담당공무원은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중장년 1인 가구 고독사 문제해결 시스템이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2019년1월 말 현재 19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함께해요 안부확인 서비스'를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3일 주기로 수발신 내역이 없는 1인 가구 1112명을 공무원이 직접 전화나 가정방문으로 ‘안부확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외로운 1인 가구에 희망 메신저 역할도 하고 있어 그 역할은 더 크다’고 전했다.


금호동에 사는 건강한 50대 남성 김모씨. 동 주민센터에서 실시하는 '함께해요 안부확인 서비스' 신청 후 3일 동안 핸드폰 수발신 내역이 없는 것을 확인한 동 복지담당 공무원이 김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결과 갑작스런 통증으로 병원으로 입원한 것을 알게 됐고 동 복지 공무원은 병원비 지원 등 관련 서비스를 연계, 무사히 퇴원한 일이 있었다.


또, 일용직 근로자인 60대 독거남성 서모씨에게 동 복지담당자의 주기적인 안부확인 전화는 반갑기만 하다. 서모씨는 “유일하게 전화를 주는 곳이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공무원”이라며 안부확인 전화 때마다 늘 “고맙다”고 전한다.

이 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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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지난 1월15일부터 2월25일까지 42일간 집중 조사를 진행,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를 발굴함은 물론 1인 가구의 생활실태, 건강상태, 복지욕구 등을 파악, 발굴된 위기가구에 대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 지원함으로써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데도 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근 고독사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에 따라 조사 범위를 만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대했다.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주민등록 일제조사와 연계해 복지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복지통장이 전 연령대 1인 가구에 대해 1차적으로 기초 조사를 진행한다. 위기가능성이 높은 만 40세 이상 취약계층 1인 가구는 더욱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굴된 위기가구는 17개 동 사회복지공무원, 마을간호사, 효사랑간호사가 한 조를 이뤄 심층면담을 실시하고 대상자 특성에 따라 공공서비스 지원, 건강 상담, 민간자원 연계를 하게 된다.


구는 2018년 2차에 걸쳐 만 50세 이상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534가구를 발굴, 기초수급자 선정, 긴급지원 등 각종 공공·민간서비스를 지원,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또, 1인가구의 전입신고 시 '함께해요 안부확인 서비스'를 적극 홍보, 서비스 수혜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양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를 통해 고독사 직전에 발굴된 50대 안모씨는 제화공으로 일하다 실직 후 매일 소주 3병을 마시며 알콜에 의지해 어려운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현재는 동주민센터와 이웃들의 도움으로 복지서비스를 지원 받고, 알콜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취약계층은 물론이고 평소 건강하셨던 분들까지 안부를 확인함으로서 모든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포용력있는 스마트시티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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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 1월31일 서울시와 체결한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 조성 협약식에서 "4차산업혁명을 통한 스마트 기술들을 활용,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는 포용도시를 꾸려가려고 한다"면서 "모바일CCTV 스마트플러그, AI플랫폼 등 기술들을 사회약자 안전을 위한 지능형 종합돌봄서비스 구축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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