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설 연휴 기간에는 장시간 집을 비우면서 화재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근 3년(2016~2018년) 동안 설 연휴 때 서울에서만 29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절반 이상이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최근 서울시는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중 주로 발생한 사고유형에 대한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는 2016년 161건, 2017년 62건, 지난해 70건이 발생했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172건(5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66건·22.5%), 기계적 요인(18건·6.1%), 방화(9건·3%)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구조활동은 총 3282건으로 조사됐다. 잠금장치 개방 475건(14.5%), 안전조치 425건(12.9%), 동물포획 333건(10.1%), 승강기 안전사고 175건(5.3%), 자연재난 150건(4.6%), 인명 갇힘 100건(3%), 위치추적 98건(2.9%), 자살추정 92건(2.8%), 수난 58건(1.8%), 기타 1071(3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급활동 유형별 환자이송 인원은 총 1만0491명이었다. 복통 1481명, 구토 1343명, 교통사고 630명, 호흡곤란 513명, 요통 492명, 두통 467명, 의식장애 429명, 심정지 248명, 기타 4888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기간 중 주로 발생하는 환자유형은 구토·복통(26.9%)이 가장 많았다.
설 당일은 복통 358명, 구토 307명, 교통사고 162명, 요통 147명, 호흡곤란 121명, 의식장애 120명, 두통 110명, 심정지 73명, 기타 1123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명절에는 음식 조리를 위해 화기 사용이 잦아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 조리 중에는 화재를 예방하려면 우선 주방 환경을 잘 정돈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스레인지 등 불 가까이에는 천·종이·식용유·고무장갑 등 인화물질을 두지 말고, 주변에 눌어붙은 기름때도 제거한다.
가스가 누출된 경우에는 즉시 콕크와 밸브를 잠그고서 창을 열어 환기시키고 빗자루·부채 등으로 공기를 쓸어낸다. 이때 환풍기 등 전기기구를 작동하면 스파크가 튀어 불이 붙을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한다. 조리 중 불이 났을 때는 가정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거나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중 당직병·의원과 약국을 소방재난본부 및 소방서 홈페이지, 24개 소방서 상황실,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에서 안내한다"며 "귀성길에 나서기 전에 반드시 전열기기의 콘센트를 뽑아주고 가스레인지 위에 조리중인 음식물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 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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