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미래 국가경쟁력인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대구소프트웨어고등학교가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94.9%가 이미 취업이 확정되는 등 SW 인재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구소프트웨어고등학교(이하 대구SW고)가 1일 첫 번째 졸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구SW고는 SW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지원한 SW 마이스터고 3개교 중 하나로 2015년 개교한 대덕SW마이스터고에 이어 2016년 문을 열었다. 광주SW마이스터고는 2017년 개교했다. 이번 대구SW고의 졸업생 배출은 지난해 대덕SW고의 첫 졸업식에 이어 두번째인 셈이다.
대구SW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목표로 전문가와 학생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중심의 실무능력 집중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졸업생 94.9%가 이미 취업이 확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나머지 학생들도 미래가 밝은 우수한 기업체에 취업이 예정돼 있다.
특히 삼성전자, 대구은행, 마이다스아이티와 같은 유수 기업은 물론 해외로 취업의 범위를 확대했으며 분야는 게임, 보안, 내장형 소프트웨어 등 다양하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개발자가 꿈인 정동형 학생은 '2017 스마틴 앱 챌린지' 최우수상, '2018 강원소셜임팩트 해커톤 대회' 대상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으며 미국 실리콘밸리의 IT기업 '레이니어 솔루션스'에 인턴으로 취업했다. 또 금강현 학생은 '제6회 로봇융합페스티벌 이동로봇 소프트웨어코딩 경진대회' 금상, '2017 국제로봇콘테스트 & R-BIZ 챌린지 새온 무인자동차 자율주행 미션 챌린지' 동상 등을 받았고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전산직으로 취업했다.
졸업예정 학생을 채용한 공학기술용 SW 분야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의 이형우 대표는 "고교 출신 개발자 채용을 늘리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들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적절하게 대우한다면 대학 진학에 인생을 걸지 않고도 자신의 꿈을 펼치려는 청소년이 더욱 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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