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불참...‘카풀 대타협기구’ 출발부터 ‘삐걱’

택시업계 참석 불투명…카카오 카풀 ‘시범운영’도 중단 요구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카카오 카플'에 반대하며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 20일 오후 서울의 한 택시회사 차고지에 운행을 멈춘 택시들이 가득차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카카오 카플'에 반대하며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 20일 오후 서울의 한 택시회사 차고지에 운행을 멈춘 택시들이 가득차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가 정부와 택시업계, 승차공유(카풀)업계가 함께할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 방안을 논의할 예비모임을 갖는다. 하지만 택시업계의 참석이 불투명해지면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출범 전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민주당 택시·카풀 TF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 같은 간담회를 연다. 당초 전현희 TF 위원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택시업계,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주요 택시단체 4곳의 참여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제대로 된 논의가 시작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TF는 택시업계에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택시단체 측은 지난 19일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지난 26일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 전제조건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 중인 카풀 시범 서비스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생존권 위협으로 이유로 카풀 서비스 자체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중단 전에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택시 단체 내부에서도 4개 단체 입장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택시업계는 민주당TF에 본 협상에 앞선 예비모임에는 참석한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4개 단체로 이뤄진 비대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결국 카카오 서비스 중지라는 조건을 고수하며 참석 불가 방침을 정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