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NH투자증권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의 차별화된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792만대로 9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11월까지 누적 글로벌 자동차 수요도 0.1%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시장에서의 판매 감소가 주요 요인"이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은 6월부터 판매 감소세가 시작돼 월별 판매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11월까지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2012만대를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 및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지연 가능성 등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연간으로 약 6% 수준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며 내년 수요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9월부터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 연구원은 "9월부터 강화된 배출가스 측정기준(WLTP) 시행에 따라 8월 판매 성장률이 29.7%로 급증하는 등 선수요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9월 판매 감소율이 23.4%를 기록하는 등 월별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2018년 유럽 자동차 수요는 약 1562만대로 전년 수준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 수요는 리먼사태 이전의 3개년 평균수요(약 1565만대)에 이미 근접했기 대문에 향후 성장세 정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 속에서도 전기차 판매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10월 글로벌 자동차 수요 성장률은 -3.8%로, 전기차가 77.1% 증가했으나 내연기관은 5% 줄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2.7%까지 확대됐다.조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업황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자동차 수요 성장 정체 상황에서도 사업 확장성이 양호한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전기차 사업 비중, 제품 고도화 및 고객다변화 가능성 등이 상대적 투자매력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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