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비만 문제의 해법이 흙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 연구진은 점토가 어떻게 약물 성분을 흡수하는지 연구하다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까지 알게 됐다.
인체 내장에서 점토가 지방입자를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한 것이다.
전문지 '약학연구(Pharmaceutical Research)' 내년 1월호에 실린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이번의 우연한 발견이 비만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에서 약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타니 데닝은 최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와 가진 회견에서 "점토 성분이 자체 입자구조 안에 지방입자를 가둬놓을 뿐 아니라 지방입자가 인체에 흡수되지 못하도록 막기도 한다"며 "그 결과 지방입자가 내장을 그냥 통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닝은 "이로써 비만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고지방 먹이로 살이 찐 쥐들에게 정화한 특정 점토를 2주간 먹였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위약(僞藥)을 먹인 쥐들보다 감량효과가 크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