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지역 픽셀폰 이용자 대상으로구글 어시스턴트로 조건 입력하면 듀플렉스가 식당 예약"예약하려고 전화했어요. 구글에서 전화한 것이고, 이 통화는 녹음됩니다"
픽셀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로 식당을 예약하는 모습. (출처: 벤처비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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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 채팅 에이전트 듀플렉스가 픽셀폰에 탑재됐다.
2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벤처비트와 나인투파이브구글 등에 따르면 구글이 듀플렉스 서비스를 샌프란시스코 뉴욕, 애틀란타, 피닉스주 지역에서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신뢰하는 일부 테스터를 대상으로 듀플렉스를 서비스하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픽셀폰 소유자 중 일부 소그룹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구글 듀플렉스는 사람처럼 전화를 걸어서 식당이나 미용실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다. 자연어처리, 딥러닝, 텍스트를 대화로 바꾸는 기술을 결합시켜 구현한 AI 서비스다. 지난 5월 구글은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에서 듀플렉스가 인간과 통화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구글은 듀플렉스를 레스토랑 예약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된 버전으로 공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원하는 지역과 음식 종류를 선택하면 듀플렉스가 원하는 식당을 예약해준다.
구글은 "듀플렉스 기술을 이용해 구글 어시스턴트로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서비스 출시 범위를 좁게 잡았지만 향후 더 많은 픽셀 이용자들에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듀플렉스로 식당을 예약하려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시켜야 한다. 그 다음 "오케이 구글, 레스토랑을 예약해줘"라고 명령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도시를 선택하라고 안내한다. 원하는 음식 종류와 원하는 식당을 고른 후 '테이블을 요청하라'는 버튼을 누르면 예약이 진행된다.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세부 장소나 시간, 날짜를 확인하면 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한정된 레스토랑에서만 예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선택권은 적은 편이다
구글 듀플렉스는 식당에 전화를 걸어 이렇게 안내한다. "안녕하세요, 예약을 하려고 전화했어요. 이 전화는 구글에서 걸려온 것이고, 녹음될 수 있어요”라고 안내한다. 구글이 듀플렉스를 공개한 후 전화를 받은 쪽은 사람처럼 말하는 AI와 통화하면서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보완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통화 녹음을 거부할 경우 녹음되지 않는 전화 회선의 인간 운영자에게 연결된다.
벤처비트는 "이같은 예방조치만으로 듀플렉스와 관련된 윤리적·법적 문제를 해소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구글이 새로운 도시에 듀플렉스를 확대하고 있어 자동적인 통화를 원하는 기업들에는 편리함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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