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8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 Unit전문 강연을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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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멘토 단장 36명 7기 멘토, 400여명 멘티와 인연여성 프레임으로 세상 관찰한 경험 공유하는 네트워킹의 장
좌절 끝 성공담에 공감
마지막 강연까지 열공모드 눈길[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오주연 기자] "오로지 '여성 프레임'으로 세상을 관찰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통찰력을 얻는 그런 자리였습니다."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포용적 성장의 시대, 여성 리더십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2018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 7회 연속 멘토로 참석한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는 본지 포럼을 이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을 단장으로 여성 리더 36명이 참여한 '7기 멘토단'이 발족했으며 400여명의 멘티와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2012년 첫발을 뗀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은 올해로 7회째를 맞아 국내 대표적 여성 네트워킹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멘토로 참여한 박정희 인천교육연수원장은 "대나무 숲을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훌쩍 키가 크게 마련"이라면서 "많은 대나무(멘토)와 이야기를 나누고 동참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주제인 여성 리더십의 역할에 대해 전진수 SK텔레콤 리더는 "리더십은 리더의 자리로 간다고 해서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신입사원 때부터 자신이 속한 곳에서 조금이라도 나아지려고 노력한 모습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물이 리더십 아닐까 한다"며 "지금 주어진 자리에서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모습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머잖아 포럼에 온 멘토보다 더 좋은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포럼에 참석한 멘티들은 오후 4시가 넘어 끝난 마지막 강연까지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LG유플러스에 다니는 박세리씨는 "지난해 포럼에 참석했던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오게 됐는데 통신사 컨설팅에 종사하고 있지만 인생 조언을 듣기 위해서는 업종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회사 브랜드 마케팅과 관련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삼표에 다니는 워킹맘 배진희씨는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가 클래식에 관심이 많아 피아노 전공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 분야는 문이 굉장히 좁아 고민이 많다"면서 "멘토로 참가한 박진학 스테이지원 대표에게 클래식 공연 기획사에 대한 설명과 향후 진로 등을 상담했다"고 말했다.
성신여자대학교에 다니는 전다은 학생이 말해준 참가 동기는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이 지향하는 바를 정확히 짚어줬다. 오전 9시 행사 시작 직전 도착한 그는 36명 멘토 리스트를 유심히 살펴보다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박현남 대표의 테이블을 골랐다. 기대감을 품고 자리로 향하는 그가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리더로 활약하는 여성들이 어떻게 그 자리까지 가게 됐을까 항상 궁금했어요.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 속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어떻게 정립하고 또 능력은 어떻게 발휘하며 인정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노력이 필요했고 어떤 좌절이 있었는지. 배우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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