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료값도 오른다…1위 업체 '로얄캐닌' 내달 5일 가격 인상

시장점유율 1위기업 로얄캐닌, 다음달 5일부로 가격 인상 공지
지난 8월에도 고양이 사료값 7~12% 인상
소비자들 "나날이 오르는 사료값 부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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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가공식품과 외식비 등 생활물가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사료값마저 물가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반려인구 1000만 시대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사료 시장점유율 1위기업 로얄캐닌이 다음달 5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최근 로얄캐닌의 가격인상률을 참고하면 제품에 따라 10% 안팎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얄캐닌은 지난 8월13일 고양이 일반식을 12% 가량 가격을 올렸다. '고양이에게 손내밀다' 등 반려묘 용품 판매업체에서도 곧바로 판매가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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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로얄캐닌 제품 중 베스트셀러인 '로얄캐닌 미니 인도어 어덜트 1.5㎏'의 판매가는 1만7500원 , 3㎏ 제품 판매가는 3만4000원선이다. 7.5㎏은 6만8000원. 해당 제품에 10% 인상이 이뤄질 경우 1.5㎏ 제품이 약 2만원 가까이 인상된다. 7.5㎏ 제품의 경우 7만원대 중반으로 훌쩍 가격이 뛴다. 로얄캐닌은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지난해 펫푸드 시장점유율 1위(13.5%) 기업으로 사료값 인상 시 다수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안게 된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로얄캐닌은 과거 가격 인상의 이유로 수입 원재료값 상승 등을 꼽았지만 지난 1월 대지 9만7994.4㎡, 연면적 2만3608.39㎡ 규모 김제공장을 완공하고 7월부터 사료 생산에 들어간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곡물가격 인상 외 사업 확장에 투입되는 비용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제공장에서는 연 12만t의 사료를 생산하고 국내 수급 뿐 아니라 일본, 홍콩, 태국 등 주변 국가 등으로 수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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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존까지 로얄캐닌 제품은 국내 판매되는 반려견 사료 중 저렴한 사료에 속했다. 지난 6월 한국소비자연맹이 대형수입업체 제품 7개와 국산품 9개 건식사료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로얄캐닌 미니 인도어 어덜트 가격은 100g당 953원으로 16개 제품 중 5번째로 저렴했다. 가장 비싼 사료는 100g당 2600원 상당의 하림 펫푸드 '더리얼 크런치 닭고기 어덜트' 제품이었다. CJ '오프레시 어덜트' 1884원, '시리우스윌 어덜트' 1884원, '지니펫 더홀리스틱 홍삼&국내산오리' 1750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0g 기준으로 1000원 이하 제품은 로얄캐닌 외 '시저 연어맛이 곁들어진 프리미엄 쇠고기' 990원, '내추럴발란스 울트라 프리미엄 포뮬라' 875원, '뉴트리나 건강백서 건강한 피부' 800원 등으로 조사됐다.

6세 반려견을 키우는 소비자 이성례(61)씨는 "계속 오르는 사료값이 부담스럽지만 반려견의 기호성과 건강을 생각했을 때 쉽게 사료를 교체할 수도 없어 부담이 크다"고 한숨 쉬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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