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스폰 "통신사 없이 문자·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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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펀디엑스가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스폰' 프로토타입 1000대를 전 세계에 배포한다.페코 완 펀디엑스 부사장은 24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엑스폰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프로토타입을 1000대 정도 만들어 얼리어답터를 상대로 온라인 판매할 계획”이라며 “생태계를 활성화시킨 뒤 내년 2분기에 공식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토타입은 펀디엑스 연구개발(R&D) 센터가 있는 중국 선전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된다.

엑스폰은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스마트폰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운영체제와 통신 프로토콜을 탑재했다. 사용자들은 고유의 전화번호가 없어도 블록체인 노드를 통해 전화와 문자,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다. 중앙화된 이동통신사로부터 독립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페코 완 부사장은 “엑스폰은 통신사의 기지국 한계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 전화가 안 터지는 문제를 겪지 않는다”며 “하나의 노드에서 문제가 생겨도 다른 노드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엑스폰은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인 펑션엑스(Function X)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펀디엑스는 “새로운 전송 프로토콜인 FXTP를 통해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으며, 데이터는 IPFX라는 탈중앙화된 파일 스토리지에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방식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며, 개발자들은 쉽고 빠르게 탈중앙화된 앱을 배포할 수 있게 된다.

펀디엑스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업 의지도 내비쳤다. 페코 완 부사장은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자체가 아니라 그 안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라며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차세대 기술을 모색하는 국내 혁신적인 제조사와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펀디엑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점을 둔 업체다. 신용카드, 현금, 간편결제뿐 아니라 암호화폐까지 인식 가능한 POS 단말기 'XPOS‘를 개발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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