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젠더폭력과 경찰 대응’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치안정책연구소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민갑룡 경찰청장을 비롯해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한국성폭력상담소, 인권연대, 한국여성의전화 등 시민단체와 학계, 일선 경찰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젠더폭력의 실태와 문제점’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된다. 변현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본부장은 주제발표에서 “가정폭력·성폭력·데이트폭력·성매매 등 대부분 범죄 유형에서 올해 상담건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지원체계에서 경찰과 각종 지원기관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제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대응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 이동환 치안정책연구소 법제개혁팀장은 “현장에서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즉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찰이 젠더폭력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인권침해 우려가 없는 범위 안에서 법령을 개정해 현장에서 즉시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본 세미나에 앞서 진선미 장관과 민갑룡 청장은 간담회를 갖고 여성대상 폭력 근절과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진선미 장관은 “젠더폭력 사건에서 경찰의 말 한마디와 조치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고 큰 힘을 발휘한다”며 “수사과정에서 2차 피해방지를 위해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갑룡 청장은 “여성의 안전한 삶을 위해 경찰이 적극적으로 위험을 방지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등 합리적 대응방안에 대한 토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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